삼성전자가 삼성SDS와의 합병 가능성을 일축했다.
삼성전자 IR그룹장인 이명진 전무는 3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2015 인베스터즈 포럼(Investors Forum)’에서 시장에 삼성전자와 삼성SDS의 합병 루머가 있는데 전혀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이 발언으로 여러 루머를 잠재울 수는 없겠지만 경영진 입장을 (시장에) 확실히 전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재계에서는 최근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이 합병을 결의하는 등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및 사업재편이 가속화되면서 다음 단계로 삼성전자와 삼성SDS의 합병 가능성을 제기해왔다.
이나 f삼성전자의 IR 책임자가 합병 가능성이 없다고 못박은 것은 삼성 최고위 층의 확인을 거친 것으로 해석된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보유한 지분을 이재용 부회장 등 삼남매가 상속받으려면 6조원이 넘는 상속세를 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보유 지분이나 상속 지분의 일부를 매각해야 한다.
이와 관련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오너 일가가 지난달 13일 보호예수 기간이 종료한 삼성SDS 지분(19.1%)을 매각하거나 삼성전자와 삼성SDS가 합병해 대주주 일가의 SDS 지분을 삼성전자 지분으로 전환하는 방안 등이 거론되고 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