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주력 SUV인 ‘싼타페’ 부분 변경 모델을 출시하고 명예 회복에 나섰다. 국산 SUV 최초로 적용되는 안전·편의 기능으로 상품성을 대폭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현대차는 싼타페 상품성 개선 모델 ‘싼타페 더 프라임’을 출시한다고 4일 밝혔다. 국산 SUV 최초로 어드밴스트 에어백과 어드밴스트 스마트크루즈컨트롤(ASCC)을 탑재했다.
어드밴스트 에어백은 충돌 강도에 따라 전개량을 조절하고, 동승석에 유아시트를 장착해 유아를 탑승시키면 에어백을 작동시키지 않는 기능을 갖췄다. 에어백 작동으로 오히려 상해 정도가 커지는 상황을 방지한다.
전측면(스몰오버랩) 충돌 테스트 대응을 위해 차체 강성 구조를 개선하고 보강재를 확대 적용했다. 스몰오버랩 테스트는 차량 전면 25%를 빗겨 충돌시키는 테스트로, 미국고속도로보험협회(IHH)가 2013년 도입했다. 2012년 출시된 3세대 싼타페는 대응 설계를 갖추지 못해 두 번째로 낮은 ‘미흡’ 평가를 받았다. 회사는 싼타페 더 프라임으로 최고 등급(우수) 획득을 노린다.
엔진 변경으로 질소산화물 배출을 50% 이상 줄여야 하는 ‘유로6’ 규제에 대응한다. 규제 목표를 충족하는 2.0ℓ, 2.2ℓ e-VGT R 엔진을 탑재했다. 가속 응답성을 향상시키고, 흡·차음재를 보강해 정숙성을 높였다.
주력 모델 가격은 동결했다. ‘싼타페 더 프라임 R 2.0’은 2WD 모델이 2817만~3318만원, 4WD 모델이 3195만~3518만원이다. ‘싼타페 더 프라임 R 2.2’는 2WD 모델 3115만~3423만원, 4WD 모델 3325만~3633만원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경쟁 모델과 수입 SUV 잇따른 출시 등 시장 변화에 스타일과 첨단 사양을 보강한 싼타페 더 프라임을 출시한다”며 “강화된 안전 성능과 프리미엄 편의 사양으로 싼타페 위상을 한 단계 더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송준영기자 songj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