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에 ‘한국형 정보보호 모델’ 수출 도전

‘한국형 정보보호 모델’을 중동에 수출할 돌격대가 조직됐다. 보안컨설팅, 시범·실증사업, 해외 공동 진출로 이어지는 보안업계 숙원 사업이 성공할지 주목된다.

정부는 중동국가를 시작으로 중남미, 아프리카 등에 한국형 정보보호 모델을 수출해 2019년 지금의 세 배인 4조5000억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미래창조과학부는 4일 한국인터넷진흥원에서 사우디아라비아·아랍에미리트·쿠웨이트·카타르 중동 4개국 주한 대사와 사이버보안 해외진출 촉진을 위한 ‘한-중동 사이버보안 간담회’를 개최했다.

중동에 ‘한국형 정보보호 모델’ 수출 도전

지난 3월 박근혜 대통령의 중동 4개국 순방 후속조치다. 미래부는 국내 사이버보안 정책과 다양한 사이버 공격 대응 사례를 소개했다. 인터넷침해대응센터 종합상황관제실에서 ‘한국형 침해대응 모델’ 구축·운영 방안을 발표했다.

더존비즈온이 오만에 설립 중인 ‘디지털포렌식 랩’ 사례도 공유했다. 물리보안과 보안 관제 등 중동에서 관심이 높은 국내 제품과 솔루션을 소개했다.

사이버보안은 대부분 공공영역에서 수요가 발생해 정부기관 간 협력이 중요하다. 미래부는 간담회에서 우리나라 사이버보안 이해도를 높이고 4개 국가와 개별적 협력 네트워크를 만들 계획이다. 마크애니, 이글루시큐리티, 유넷시스템, 넷앤드휴먼인터페이스, 유엠브이기술, 익스트러스, 제이컴정보, 트리니티소프트, KTB솔루션 아홉 정보보호기업은 8일부터 ‘2015 UAE 두바이 정보보호 비즈니스 상담회’에 참여한다. 사전마케팅 후 매칭된 현지기업과 일대일 비즈니스 상담회를 진행한다.

미래부는 중동뿐만 아니라 중남미, 아프리카 등 해외 권역별로 한국형 정보보호모델 수출 지원을 적극 추진해 현재 1조5000억원 규모인 정보보호 수출액을 2019년까지 4조5000억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최양희 미래부 장관은 “한국과 중동이 건설·플랜트 분야를 넘어 사이버보안 영역에서도 현재와 미래를 이어가는 신뢰와 상생 동반자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