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만화 '미생' 기보 해설, ‘대국(對局)’ 출간

'미생'에 수록된 세기의 대국, 별도 단행본으로 만난다

[전자신문인터넷] ‘국민 만화’로 자리매김한 `미생`의 기보 해설 ‘대국(對局)’이 단행본으로 출간됐다.

프로기사 입단에 실패한 청년 장그래가 ‘회사’라는 새로운 판에 적응하는 과정을 현실적이면서도 감동적으로 그려낸 `미생`에는 박치문 한국기원 부총재의 제1회 응씨배 결승 최종국의 대국 해설이 실려 있다. 조훈현 9단과 녜웨이핑 9단의 흑돌과 백돌이 번갈아 놓이는 과정과 장그래가 성장하는 과정이 절묘하게 연결됐던 `미생`의 기보 해설은 많은 독자들에게 바둑의 묘미를 전달하는 역할을 했다.



40년 동안 바둑 전문 기자로 활동한 박치문 부총재의 ‘미문’을 따로 소장하고 싶다는 독자들의 요청에 따라 이번에 ‘대국’이라는 별도의 단행본이 출간됐다. 또한 최근 해외에서 한국 바둑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전문을 영문 텍스트로도 번역해 수록했다.

국민 만화 '미생' 기보 해설, ‘대국(對局)’ 출간


“인문학적 요소를 곁들인 해설이 보급에 유익할 걸로 생각했다”는 저자는 “한국바둑사의 기념비적인 사건인 응씨배 최종국을 자료로 남기면서 미생의 스토리로 바둑 보급의 역할을 이어가고 싶었다”면서 “바둑의 기술적 측면만이 아닌 인문학적 요소의 이해도 필요하다는 취지에서 영문을 덧붙이게 됐다”고 말했다. 나성률 기자 nasy23@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