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길여 회장, 키르기스스탄 최고 의료훈장 수훈

[전자신문인터넷] 가천길재단 이길여 회장이 중앙아시아의 자원부국 키르기스스탄 정부로부터 최고 등급의 훈장을 받는다.

이길여 회장은 오는 10일 길병원을 방문하는 키르기스스탄 정부대표 토이마토브 사맛벡(Toimatov Samatbek) 의료보험공단이사장으로부터 키르기스스탄 정부의 보건의료 최고 훈장인 ‘아뜰리치? 즈드리바 아흐라네니야’를 받는다고 병원측이 밝혔다.

이 회장은 2009년 몽골 정부가 외국인에게 주는 보건의료 최고 훈장인 ‘훙테트 템데그 의료훈장’을 수상한 바 있다.

키르기스스탄 정부의 보건의료 분야 최고 훈장은 키르기스스탄 보건의료 분야의 발전에 기여한 인사에게 수여된다.

길병원과 키르기스스탄의 인연은 지난 201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아나쉬(2)와 페리잣(5)은 선천성 심장병인 심실중격결손증(VSD)을 앓고 있었지만 경제적 사정과 열악한 의료 환경 탓에 치료를 받지 못했다.

이에 두 아이 부모는 로자 오툰바에바 대통령에게 편지를 보냈고, 오툰바에바 대통령은 다시 키르기스스탄의 한국 고문인 조정원 비전K 대표에게 도움을 구했다. 이에 조 대표가 길병원에 협조를 요청해 치료가 성사됐다. 이 치료사업은 현지 매스컴을 통해 대대적으로 보도되며 반향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이후로도 길병원은 총 26명의 키르기스스탄 심장병 환자를 꾸준히 초청해 치료했으며 현지에서 2회에 걸쳐 현지 진료도 진행했다.

이번에 방한하는 5명의 키르기스스탄 정부 관계자는 5명의 심장병 환자와 함께 길병원을 방문한다. 심장병 환자 5명은 모두 심실중격결손증을 앓고 있으며 10일 입국, 곧바로 길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을 계획이다.

한편, 길병원은 국외 심장병 환자 초청 치료 사업을 시작한 1996년 이후 16개국 361명을 치료했으며 박애, 봉사, 애국의 설립이념을 실천하고 있다. 이 회장은 1983년 미국의 낸시 레이건 여사가 방한해 우리나라 심장병 어린이를 초청해 치료하는 모습에서 감명 받아 해외 심장병 어린이 초청 사업을 실천하고 있다.

나성률기자 nasy23@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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