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인터넷 이상원기자] 리딩투자증권의 새로운 대표로 송병철 부사장이 유력 시 되고 있다.
리딩투자증권은 5일 주주총회를 열고 손영찬 사장과 송병철 부사장의 사내이사 1인 선임의 건을 진행한 결과 송 부사장이 선임이사로 선출됐다고 밝혔다. 다만 송 부사장이 대표로 되기 위해서는 이사회에서 승인이 있어야 한다.
메르스 사태로 대부분의 행사들이 취소되거나 참여자가 거의 없는 가운데 이번 주총에는 주주의 80% 이상이 참여해 리딩투자증권의 새로운 대표 선출에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특히 주주들 간에 손 사장과 송 부사장을 놓고 의견이 첨예하게 갈린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결국 캐스팅보트를 쥔 공무원연금, 한국교직원공제회, KDB생명 등이 송 부사장 손을 들어주면서 사외이사로 낙점됐다.
리딩투자증권의 관계자는 “이제부터가 더욱 중요한 상황”이라며 “송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격되는 것은 이사회에서 결정될 사항이지만 단독인 만큼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했다.
향후 송 부사장은 적자에 허덕이는 리딩투자증권을 살리기 위해 남은 임기동안 구조 개편을 단행할 전망이다. 이를 통해 회사 가치를 높여 성공적으로 매각해야 하는 임무가 넘겨졌기 때문이다. 다만 첨예한 대립각을 펼치던 노조와의 관계 때문에 내홍이 예상된다.
한편 송 부사장의 대표 선임은 빠르면 오늘, 늦어도 다음 주 초에 이루어질 전망이다.
리딩투자증권의 관계자는 “원래 다음 주에 이사회를 열 계획이었지만 빠르면 오늘 밤(5일)에도 열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이상원기자 slle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