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로봇경진대회 ‘DRC(Darpa Robotics Challenge) 2015’에서 우리나라 KAIST 팀이 영예의 우승컵을 안았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5~6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DRC에서 KAIST팀이 로봇 ‘휴보’로 세계 25개 팀 중 우승을 차지해 상금 200만달러를 받았다고 밝혔다.
KAIST팀은 대회 첫날 8개 임무 중 1개를 실패해 5위에 그쳤다. 하지만 둘째 날 8개 임무를 모두 성공적으로 완수해 만점을 받았다. 총 3개팀이 만점을 받았지만 소요 시간이 짧은 팀이 우선한다는 규정에 따라 최종 우승을 거머쥐었다.
2위와 3위는 미국 플로리다주립대팀과 카네기멜론대팀이 차지했다. 우리나라 서울대팀과 로보티즈팀은 각각 12위와 15위를 차지했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KAIST 팀 ‘휴보’와 로보티즈 ‘똘망’은 산업부 로봇 연구개발(R&D) 과제로 개발한 기술을 이용했다”며 “참가 25개팀 가운데 8개팀이 우리나라에서 개발한 로봇을 사용했다”고 말했다.
산업부는 DRC를 계기로 미국 국방부와 실무협의를 갖고 하반기 양국 학계 전문가가 참여하는 워크숍을 열어 공동 R&D 과제 추진을 논의하기로 했다. 지난 4월 재난구조분야 기술협력을 위해 미국 국방부와 맺은 관련 약정의 후속 조치다.
유선일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