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현재 입원 중인 삼성서울병원 20층 VIP 병실에서 치료를 계속 받는다. 정부가 7일 이 병원을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환자 발생병원으로 공개한 가운데 나온 방침이다.

송재훈 삼성서울병원장은 이날 긴급기자회견에서 이건희 회장 이동에 대한 질문에 “모든 환자에 대한 수술, 입원, 검사 등을 정상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퇴원할 리 없다”며 일각에서 불거진 이동 치료 설에 선을 그었다. 다른 관계자도 “정부와 협조해 상황이 통제되고 있어 환자 외부 이송계획이 전혀 없다”고 덧붙였다.
삼성도 이 회장 상태가 안정적인 데다 병원이 가장 안전하다고 판단해 이동에 대해 검토하고 있지 않다. 지난해 서울 이태원동 자택에 의료용 병상이 들어갈 수 있는 승강기 설치 공사를 하는 등 자택치료에 대비했지만 현 상황에서 가장 안전한 방안은 병원치료라고 결론을 내렸다. 이동과 같은 향후 변동에 대해서도 전적으로 의료진 판단에 따를 계획이다.
서형석기자 hsse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