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6회 세계아마바둑선수권대회가 57개국이 참가한 가운데 6일 태국 방콕 몬티엔 리버사이드 호텔에서 개막했다.
한국과 중국, 일본 3국 이외의 국가에서 세계아마선수권대회가 열린 건 이번이 처음이다.
개막식에는 한국기원 박치문 부총재와 양재호 사무총장, 대회를 유치한 태국바둑협회 코삭 차이라스미삭 회장, 일본기원 와다 노리오 이사장, 국제바둑연맹 토마스 샹 부회장ㆍ에드아르도 로페스 부회장ㆍ이하진 사무국장, 전재만 주 태국 한국대사, 참가 선수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IGF 홍석현 회장은 한국기원 박치문 부총재가 대독한 개막 인사말에서 “바둑의 국제적 보급과 확산을 위해 개최국의 다변화는 매우 바람직하다”면서 “국제바둑연맹 74개 회원국 뿐 아니라 오대양 육대주 어디에서나 자연스럽게 바둑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7일부터 10일까지 나흘간 몬티엔 리버사이드호텔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는 하루에 2경기씩 스위스리그 8라운드를 벌여 순위를 가릴 예정이다.
이번 대회의 우승 후보로는 한국의 김창훈 아마6단과 중국의 후아오화 아마6단, 일본의 히라오카 사토시 아마8단, 대만의 라이쥔후 아마7단 등이 꼽히고 있다.
한국기원 연구생인 김창훈 아마6단은 현재 ‘2015 내셔널바둑리그’ 충북팀 소속으로 활약 중이다. 제48회 아마국수전 3위에 오른 김창훈 아마6단은 우승, 준우승한 송지훈과 홍무진이 입단하면서 대체선수로 한국 대표 출전권을 획득하는 행운을 잡았다.
지난해 한국 경주에서 열린 대회에서는 대만의 첸이티엔 아마7단이 사상 처음 대만에 우승컵을 안긴 바 있다.
1979년 일본 도쿄에서 처음 열린 세계아마바둑선수권대회에선 중국이 19회 우승으로 최다 우승 기록을 보유 중이며 일본이 8회, 한국 6회, 대만과 홍콩이 각각 1회씩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경주에서 열린 세계아마바둑선수권 대회 전경>
한편 6일 개막식에 앞서 한중일 3국기원 정상회의와 국제바둑연맹 이사회, 총회가 잇달아 열렸다. 나성률 기자 nasy23@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