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창조과학부와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가 나서 ICT 명품인재를 양성한 지도 5년째 접어들었다. 참여한 학생은 ICT융합역량교육 전문성을 바탕으로 국가 과학자들과 교류 기회는 물론이고 해외 대학과 국제 공동 연구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글로벌 기업에서 인턴십 경험도 쌓고 있다. ICT 최강국 지위 회복과 더불어 ‘창의’와 ‘융합’으로 새로운 먹을거리를 찾으려는 인재 양성 사업은 어느 새 하나 둘 결실을 얻고 있었다.
포문은 연세대가 열었다. 지난 2013년 최준호 연세대 학생이 개발한 음악 재생기 앱인 ‘카프리치오(Capriccio)’가 애플 아이튠스에서 한국 유료 앱 2위를 기록한 것이다. 음악 감상뿐만 아니라 어학 학습에도 최적화한 점이 돋보였다는 평가다. 성과는 아이디어리보솜 창업으로 이어졌다.
유주완 연세대 학생은 지난해 ‘미래 한국을 빛낼 13인’에 리듬체조 선수 손연재 등과 함께 이름을 올렸다.
같은 해 6월 채찬병 연세대 교수는 미국 전기전자학회(IEEE)와 대한전자공학회(IEIE)가 공동 주관한 IT 젊은 공학자상을 수상했다. 올 1월에는 IEEE 주관 통신 콘퍼런스 글로브콤(GLOBECOM)에서 5G 핵심기술 ‘전이중 통신’을 세계 최초로 시연하는 데 성공했다.
김철홍 포스텍 교수 연구팀은 지난해 7월 빛으로 소화기관을 검진하는 기술을 개발해 네이처 나노테크놀로지(Nature Technology)에 게재된 데 이어 ‘50배 빠른 광음향 현미경 기술’이 네이처 자매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 1월호에 실렸다.
최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월드IT쇼에는 ICT 명품인재 양성사업 성과를 알리는 창의 ICT 명품인재포럼이 열렸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은 이번 포럼에서는 ‘우리는, 대한민국 ICT 미래입니다’는 주제로 ITRC포럼, 창의ICT융합인재포럼, ICT정책콘퍼런스가 함께 열렸다.
연세대와 포스텍, 한국뉴욕주립대 등 3개 대학 교수와 재학생 연구원이 직접 참여해 30여개 창의 프로젝트 수행성과를 일반에 소개했다. 앞으로 기대되는 미래기술 개발 진행상황도 일반에 공개했다. 국내 대학과 고등학교 관계자를 대상으로 창의력 향상 교육방법 확산을 위한 심포지엄도 진행해 명품인재로 성장할 재목들을 준비하기도 했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