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창립 20주년 이무성 미디어랜드 사장 "미래 가름할 중요한 길목"

“올해는 미디어랜드가 다시 도약할 중요한 시점입니다.”

최근 창립 20주년을 맞은 이무성 미디어랜드 사장은 “올해는 네트워크접근제어(NAC) 분야 1위와 해외시장에 진출하는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무성 미디어랜드 사장이 1995년에 처음 출시한 TCO 솔루션 패키지를 들어 보이고 있다.
이무성 미디어랜드 사장이 1995년에 처음 출시한 TCO 솔루션 패키지를 들어 보이고 있다.

이 사장은 “과거 자산관리(TCO) 솔루션으로 1위를 할 때도 그랬지만 벤처는 기술(제품)과 마케팅이라는 양날개로 날아야 한다”며 “기술은 차별적이고 마케팅은 압도적이어야 시장에서 1위를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디어랜드는 TCO 솔루션 사업을 15년 이상 해오고 IP관리, NAC 솔루션 사업으로 이어오면서 엔드포인트 분야 역사 산증인이 됐다”며 “앞으로도 오랜 경험에서 얻은 문제해결 능력을 무기로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사장은 “최근 금융·통신·공공기관 등을 중심으로 NAC 프로젝트 수주가 이어지는 등 미디어랜드가 한 단계 성장하기 위한 중대한 지점에 올라선 느낌”이라며 “이 지점을 넘어서면 정상이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사장은 “이제 엔드포인트 보안은 개별 컴포넌트로 관리하는 시대에서 시스템에 의한 관리로 바뀌었다”며 “회사나 기관 정책에 의해 체계적으로 관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감염환자가 늘어난 메르스도 주사나 약으로 해결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며 “정책에 기반을 둔 국가 시스템이 제대로 갖춰져 있느냐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엔드포인트는 언제 어디서 어떤 일이 발생할지 모르기 때문에 일일이 쫓아가서 문제 해결하는 것도 한계가 있습니다. 사이버테러는 패치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닙니다. 어떤 행태로든 실시간으로 대응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 사장은 “엔드포인트 하부구조를 튼튼하게 구축하고 상부 시스템을 연계해 체계적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엔드포인트는 특성상 성공사례를 만들기 힘든 분야”라며 “성공사례를 하나하나 만들어 나가는 작업이 가장 중요하다”고 밝혔다. 최근엔 대한항공에 이어 본·지사망을 갖춘 은행·보험·통신·공공기관에 차례로 NAC를 구축, 성공사례로 만들어가고 있다.

이 사장은 올해 해외 시장에도 다시 도전한다. 이 사장은 “말레이시아를 거점으로 인도네시아·태국·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전역으로 마케팅 역량을 쏟아 부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미국 시장도 클라우드기반으로 중소기업(SMB) 시장을 먼저 공략하고 자리가 잡히는 대로 엔터프라이즈 시장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 사장은 “쉽지는 않겠지만 개인적으로 우리나라 SW 수출 1000억달러 달성을 보고 싶다”며 “정부도 목표를 설정하고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세워 SW 수출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을 당부했다.

주문정기자 mjjo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