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주유소 입찰이 이달 중 이뤄진다. 일부 다음달로 연기된다는 얘기가 나돌았지만, 석유공사는 일정대로 입찰을 진행하기로 했다. 입찰방식이 최저 입찰제로 바뀌고 한화가 입찰에 참여해 16년 만에 정유사업 진출을 노리는 등 관전포인트가 풍성하다. 본지 5월 8일자 20면 참조
한국석유공사는 이달 중순 알뜰주유소 입찰 공고를 내고 사업자 선정에 들어간다고 8일 밝혔다. 공사 관계자는 “알뜰주유소 입찰 제도를 개선하기 위해 손질을 하다 보니 지난해보다 공고가 다소 늦어지긴 했지만 이달 중순 사업자 선정을 위한 작업에 들어간다”고 말했다.
석유공사는 지난해 6월 9일 공고→20일 접수마감→23일 알뜰주유소 사업자 선정으로 모든 일정을 보름 안에 마쳤다. 이를 감안하면 올해는 6월 말 알뜰주유소에 석유제품을 공급할 사업자가 결정된다. 공급기간은 계약일로부터 1년이다.
석유공사는 올해 입찰방식을 가격협상 방식에서 최저 입찰제로 변경한다. 알뜰주유소 입찰은 1·2부로 구분해 공급자를 선정한다. 지난해엔 1부에서 2개 공급사를 우선 선정한 뒤 최종 공급가격을 이틀간 협상을 통해 결정했다.
최고 순위 업체가 2개 권역 가운데 1개 권역을 우선 선택하고 차순위 업체가 나머지 권역에 석유제품을 공급할 때 발생하는 지역간 가격 차이를 없애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입찰권역을 분리해 입찰단가 인하를 유도하기로 한 당초 취지가 사라졌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에 가격협상 방식 도입 1년 만에 다시 최저 입찰가 방식으로 알뜰주유소 물량 공급자를 선정하기로 했다.
최저 입찰가 복귀 첫해 사업권을 누가 따낼지 업계는 주목하고 있다. 자연히 입찰에 써내는 가격도 업계 내부적으론 초미의 관심사다.
이번 입찰에는 한화토탈도 정식 참여할 전망이다. 이렇게 되면 한화그룹은 16년 만에 자가 브랜드로 정유사업에 다시 나서게 된다. 한화토탈이 2부 입찰에서 사업자 선정이 유력한 상황이다. 한화토탈 전신인 삼성토탈은 알뜰주유소 입찰을 시작한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2부 공급자로 계속 선정돼 왔다.
한화토탈 관계자는 “알뜰주유소 입찰이 시작된 이후 매년 참여해 왔고 올해도 이런 방침에 변화가 없다”며 “올해는 한화 브랜드로 첫 입찰에 참여한다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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