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업계, 클라우드에 올인

클라우드 기업 행보가 바빠졌다. 클라우드 발전법 국회통과로 공공기관 민간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이용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소프트웨어(SW)업체 공공시장 공략 채비가 한창이다. 발전법 통과로 공공기관은 민간기업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정부부처와 지방자치단체, 공기업, 학교 등 1만5000여 기관에서 클라우드를 도입할 예정이다.

업체들은 클라우드 기반 제품전환을 서두른다. 조직을 정비하고 수요에 대비한다. 이노그리드는 다른 업체에 앞서 클라우드 서비스를 내놓았다. 지난 2011년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인 ‘클라우드잇’이다. 공공시장 기대도 크다.

정혜원 이노그리드 부장은 “이 분야에 먼저 진출해 다양한 서비스를 확보했다”며 “해외시장을 겨냥해 아마존웹서비스(AWS)와 기술파트너 협의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더존비즈온은 민간 시장에서 클라우드 사업을 진행했다. 올초에 공공기관을 겨냥해 전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

김용우 더존비즈온 대표는 “공공시장 대비 전담인력을 배치하고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분야에 특화된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회사는 지난 2011년부터 전사자원관리(ERP)그룹웨어, 보안, 모바일 등 기업 정보화에 필요한 솔루션을 클라우드 기반으로 개발했다.

인프라웨어는 ‘폴라리스오피스’를 통해 클라우드 분야에서 성과를 올린다. 세계적으로 2000만 가입자를 확보했다. 공공시장을 겨냥해 정부시스템에 폴라리스 오피스를 클라우드 형태로 연동하는 작업을 벌인다.

인프라웨어 측은 “공공에서 필요한 오피스와 클라우드 서비스를 동시에 제공한다”며 “기존 모바일 고객을 클라우드로 끌어들이는 작업에 집중한다”고 설명했다.

한글과컴퓨터는 제공서비스를 클라우드 형태로 전환한 ‘넷피스24’를 론칭했다. 클라우드 오피스 서비스다. 한컴오피스, 모바일용 오피스, 이미지 편집솔루션 등을 담았다. 9월까지 사용자 모집에 총력을 기울인다. 컨슈머 분야에 집중하지만 기업시장과 정부3.0 사업 참여를 통한 공공 진출도 타진한다.

영림원은 매출 300억원 규모 기업을 겨냥한 ERP를 내놓았다. 클라우드 서비스가 가능한 제품이다. 이를 업종별로 특화된 솔루션으로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다. 여기에는 공공분야도 포함된다. 공공분야 클라우드 시장이 열리면 즉시 공급하는 체계를 갖출 방침이다.

글로벌 클라우드 기업 국내 시장 진출도 예상된다. 때문에 국내 업체 경쟁력 확보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미래창조과학부, 행정자치부 등 관련기관은 생태계 조성을 위한 대책을 발표했다. 미래부는 지난달 ‘2015 클라우드 서비스 지원 사업’을 발표했다. 국내 중소 SW기업과 IT기업에 연간 총 10억원 내외 개발비를 지원한다. 미래부와 행자부는 국가보안기술연구소,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한국정보화진흥원(NIA) 등과 협의해 국내 상황에 맞는 인증제도를 개발 중이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