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업계 우리도 신기술 개발...선진국과 격차 줄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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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기업이 선진국과 기술격차 따라 잡기에 나섰다. 안랩·시큐아이·유넷시스템 등이 새로운 사이버보안 문제에 대응하는 기술 개발에 한창이다.

그동안 국내 기업은 원천기술 부족으로 날로 은밀화·지능화하는 사이버 공격에 대응하는 혁신적 제품보다는 시장 포화상태인 기존 제품을 개선하는 수준에 머물렀다. 미국을 100으로 봤을 때 우리는 79.9까지 기술 수준이 하락했다. 사물인터넷(IoT)·클라우드·빅데이터·모바일(ICBM) 환경 변화에 맞춘 대응 기술개발이 시급하다.

안랩(대표 권치중)은 급변하는 모바일 위협 대응 기술을 개발했다. 코드 시각화 기반 악성앱 분석 시스템 ‘데빌(DEVIL)’이다. 안드로이드 앱 소스코드 내 다양한 구성 요소를 분석해 기능과 특징, 코드흐름, 기존 코드와 유사점을 뽑아 시각화하는 기술이다.

악성코드 분석가는 앱의 방대한 소스코드를 보면서 악성 행위를 유추해야 한다. 데빌을 이용해 새로 나온 변종 악성앱을 분석하면 짧은 시간 내에 어떤 흐름으로 어떤 악성 행위를 하고 기존 악성 앱과 어떤 유사점이나 차이점이 있는지 시각화된 보고서 형태로 한번에 볼 수 있다. 해당 기술은 지난해 5월 독일서 열린 ‘CARO 2015’ 콘퍼런스에 소개됐으며 오는 9월 체코에서 열리는 ‘VB 2015’에서도 발표된다.

유넷시스템(대표 심종헌)은 머신러닝 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머신러닝이란 기계를 학습시켜 상황을 판별하고 분류하는 기술이다. 유넷시스템은 사물인터넷 보안 등에 머신러닝 기술을 접목할 계획이다. 머신러닝으로 장애를 예측한다. 센서로부터 쏟아지는 방대한 데이터를 분석해 사전에 대응하고 장애 발생 요소를 제거한다. 유넷시스템은 머신러닝 기술을 적용한 장애예측서비스를 내놓을 예정이다.

시큐아이(대표 석경협)는 가상서버와 클라우드 환경에 최적화된 차세대 가상 방화벽을 개발했다. 일본 시장에 먼저 선보였으며 7월 중 한국에 내놓는다. ‘시큐아이 엠에프2 버추얼에디션’은 VM웨어와 하이퍼V, 젠(Xen), KVM 등 다양한 가상환경을 지원한다. 시큐아이는 IoT보안플랫폼도 개발했다. IoT 보안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모듈, IoT보안게이트웨이, IoT보안센서 등으로 구성됐다.

이 외에 KTB솔루션과 펜타시큐리티시스템 등이 IoT보안 연구에 들어갔다. KTB솔루션은 웨어러블 기기용 방화벽을 개발했다. 펜타시큐리티는 IoT보안연구소 ‘피클’을 설립했다. 피클은 스마트카, 스마트홈 등 보안 기술을 연구한다.


[표]국가별 사이버 보안 수준 기술 격차

자료:IITP, 2013

보안업계 우리도 신기술 개발...선진국과 격차 줄이자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