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성1호기 계속운전 타결…한수원, 주민 동의 노력 결실

정부 계속운전 승인에도 불구하고 원만한 주민합의를 위해 가동을 연기해 온 월성 1호기가 다시 전력생산에 들어간다. 주민과 상생방안 합의를 이끌어내면서다. 계획예방정비를 마무리하면 바로 운전에 들어갈 예정이다.

신수철, 이판보 동경주대책위원회 공동대표, 권영길 경주시의회 의장, 최양식 경주시장, 조석 한수원 사장, 윤청로 월성원자력본부장(왼쪽부터)이 8일 합의안에 공동서명한 뒤 기념촬영했다.
신수철, 이판보 동경주대책위원회 공동대표, 권영길 경주시의회 의장, 최양식 경주시장, 조석 한수원 사장, 윤청로 월성원자력본부장(왼쪽부터)이 8일 합의안에 공동서명한 뒤 기념촬영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경주시, 동경주대책위원회와 경주시청에서 월성 1호기 계속운전 관련 지역상생방안 3자합의안에 8일 공동서명했다. 이로써 한수원은 지난 2012년 11월 운영을 멈춘 월성 1호기 재가동을 위한 주민 합의와 상생 기반을 확보했다.

합의안에 따라 한수원은 1310억원을 주민 소득 증대와 일자리 창출, 복지증대와 지역숙원사업 등에 지원한다. 구체적 사업은 사업자와 지역주민 실무협의회를 거쳐 정해나간다.

이번 합의는 장기간 협상 끝에 거둔 성과다. 한수원은 지난 2월 원자력안전위원회로부터 2022년까지 월성 1호기 계속운전 허가를 받았다. 법적 절차 외에도 대통령 공약사항인 스트레스 테스트를 추가로 수행해 안전성을 확인 받기도 했다. 하지만 주민수용성을 높이기 위해 주민 대표와 대화를 거듭하며 계속운전 시기를 늦춰왔다.

조석 한수원 사장은 “이번 합의는 주민과 상생발전을 위한 어려운 협상 끝에 일궈낸 값진 성과”라며 “앞으로 안전 운전과 주민수용성 향상을 위해 더욱 노력하며 이른 시일 내에 월성 1호기가 가동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