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이 에너지밸리 건설에 박차를 가하면서 협력 네트워킹 작업도 영역을 가리지 않고 확대되고 있다. 지금까지는 전력을 중심으로한 발전분야 기업들과 협력이 주를 이뤘다면 이제는 지자체와 대학, ICT 관련 기업이 주를 이루고 있다.
지난해 12월 본사 이전과 함께 맺어진 KT와 에너지밸리 구축 협력은 앞으로 조성될 에너지밸리 미래가 전력과 ICT 융합으로 완성될 것임을 보여줬다. 한전과 KT는 스마트그리드와 지능형원격검침, 전기차 등 에너지 신산업분야에 전방위 협력하기로 했다. 지난 3월엔 빛가람 ICT에너지융합센터를 공동 설립하기도 했다.
지역 대학과 협력은 조환익 한전 사장이 또 다른 열정을 쏟는 부분이다. 에너지밸리 초기 정착엔 기업유치가 중요하지만 이들 기업이 영속성을 갖기 위해선 우수한 인재 풀이 확보돼야 한다는 조 사장의 철학이 담겼다.
한전은 GIST·전남대·조선대·동신대·목포대·순천대·호남대 등 지역 주요대학과 인재양성 협력을 약속하고 지원 프로그램을 마련중이다. 기업과 대학이 함께 하는 연구과제에는 위탁연구비 2억원을 지원하고, 전력 꿈나무 장학금과 지역 대학과 연계한 MBA 과정을 만들기도 했다.
지난 4월엔 이전 공공기관과 함께 잡 콘서트와 합동 채용박람회를 열어 일자리 창출에도 앞장서고 있다. 한전은 지역 대학생에게 취업문턱을 낮춰주고 이전 기관 및 기업의 구직난까지 해소하기 위해 맞춤형 채용박람회와 순회 설명회를 정기적으로 열어 인력매칭에 나설 예정이다.
지역사회와는 다양한 에너지 서비스 제공으로 상생을 이끌고 있다. 나주역, 광주송정역 등 주요 시설에는 전기차 충전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이전기관 건물과 주요 시설물에 스마트그리드 스테이션, 스마트 홈 등 첨단 에너지 효율 시스템을 우선 적용하고 있다. 사회복지시설 옥상에 태양광 발전기를 설치하고 심야난방기기를 히트펌프로 교체해 전기요금 절감 서비스를 제공한다. 나주엔 지중화 특화거리를 조성하는 사업도 벌이고 있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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