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액션캠 시장 양강인 고프로와 소니가 올해 국내 시장에서 주도권 경쟁을 벌인다.
국내 총판업체인 세파스를 통해 수입·판매되던 ‘고프로’는 지난 5월부터 국내에서 본사차원 마케팅 활동을 시작했다. 고프로 관계자는 “고프로 미국 본사에서 한·중·일 아시아 시장을 겨냥해 5월부터 홍보·마케팅을 시작했다”며 “국내 액션캠 시장이 점차 커지면서 향후 고프로를 소비자에게 알리는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9일 말했다.
국내 액션캠 시장은 2012년 6000대에서 2013년 1만5000대, 지난해 3만2000대로 매년 2배 이상 성장해왔다. 업계는 소비자 영상 촬영 요구가 커지면서 올해 5만대 이상으로 시장이 커질 것이라 예측하고 있다.
액션캠이란 헬멧이나 손목 등 신체에 부착해 사용하는 초소형 캠코더다. 1인칭 시점으로 촬영 가능하며 생동감 넘치는 영상을 담을 수 있다.
세계적으로 액션캠 시장은 미국의 ‘고프로’가 2004년 가장 먼저 열었다. 고프로는 미국에서 큰 인기를 끌며 지난해 나스닥에 상장했다. 올해 1분기에는 전년 동기대비 54% 증가한 3억6310만달러 매출을 올리기도 했다. 지난해 전체 매출은 13억9400만달러(약 1조5128억원)에 달했다.
소니는 2012년 제품을 내놓으며 시장에 뛰어들었다. 소니는 자사 미러리스가 강세인 아시아 시장을 적극 공략했다. 그 결과 소니코리아는 국내 액션캠 시장에서 2012년 22%, 2013년 34%, 2014년 43%의 점유율을 넘었다고 밝혔다. 소니는 국내에서 자전거, 스케이드 보드, 바이크 등 ‘아웃도어, 익스트림 스포츠’보다는 ‘여행’에 초점을 맞췄다. 이 마케팅 전략이 국내 시장에 호응을 얻으면서 시장 점유율을 높일 수 있었다.
고프로와 소니는 기존 풀HD의 4배에 달하는 4K 고화질을 내세우며 영상 전문가를 타깃으로 한 시장도 확대하고 있다. 올해 고프로 본사가 국내 시장 마케팅에 시동을 걸면서 시장 강자가 누가 될 지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고프로 관계자는 “고프로는 전 세계 시장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며 “국내 방송 제작지원 등을 통해 시장 인지도를 늘려나가겠다”고 말했다.
소니는 “소니의 영상 기술력과 손떨림 보정 기능으로 사용자 편의에 힘쓰고 있다”며 “저가 제품들이 늘어나고 있지만 프리미엄 수요는 꾸준할 것으로 보이고 소니 점유율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