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과 가전업체가 손잡고 버려지는 소형 가전을 재활용하거나 재사용하는 데 앞장선다.
한국환경공단은 오는 13일부터 한달간 소니코리아·코웨이·락앤락과 공동으로 ‘행복 나눔, 순환자원 기증 캠페인’을 벌인다고 9일 밝혔다.
캠페인 대상 품목은 TV·냉장고 등 대형 가전제품에 비해 재활용 인식이 낮은 소형 가전이나 중고제품이다. 캠페인에 참여하는 4개사는 소형 폐가전을 공동수거해 서울시SR센터·녹색소비자연대 등 재활용센터에 전달한다. 재사용 제품은 아름다운 가게에, 미사용 밀폐용기는 락앤락에 각각 전달한다.
4개사는 수도권을 대상으로 이달 13일·20일, 7월 11일 총 3차에 걸쳐 소형 중고 전기·전자 제품, 폐가전, 밀폐용기, 판매 가능한 유아용품, 책, 의류 등을 수거한다. 물품 기증자에게는 봉사인증서, 기념품이 제공되며 아름다운 가게는 중고 물품 기증자에게 소득공제 영수증을 발행한다. 녹색소비자연대는 폐휴대폰·CD·건전지를 기증하는 청소년에 한해 봉사활동 인증서를 발급한다. 락앤락은 미사용 밀폐용기 기증자에게 휴대형 플라스틱 물통을 제공한다.
환경공단은 지난 2013년부터 순환자원 기증 캠페인을 벌여왔다. 시행 첫해 기증물품 2093여점, 폐가전 650㎏를, 지난해엔 기증물품 2577점, 폐가전 1368㎏을 각각 수거했다.
이시진 환경공단 이사장은 “환경을 지키는 일에는 기업과 국민이 따로 있을 수 없다”며 “이번 캠페인을 통해 재활용·재사용이 환경을 지키는 가장 손쉬운 방법인 것이 알려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