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세계적인 첨단 정보통신기술(ICT) 산업 각축장이 되고 있습니다. ‘지혜도시’라는 이름으로 ICT를 활용해 도시 주요시설과 공공기능을 연결하는 미래형 첨단도시 구축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먼저 경험한 우리가 선점해야 할 시장입니다.”
문연호 김포시 부시장이 스마트시티 수출 전선에 직접 나섰다. 문 부시장은 올해까지 총 5000억위안을 투입해 320여개 도시를 스마트시티로 전환하기로 한 중국 시장에 주목했다. 그는 이를 위해 민간기업뿐만 아니라 정부와 지자체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문 부시장은 “중국은 스마트시티 사업을 수행하면서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민족자본가와 해외선진기술기업을 기본 축으로 삼고 있다”며 “스마트시트 구축 사업을 통해 부동산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고 지방정부 경제 활성화를 꾀하려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중국 국영기업과 민영기업 모두 이를 위한 협력 파트너로 기술과 경험이 풍부한 국내 기업을 선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 부시장은 초대 경기도 정보화기획관(국장)을 지낸 인물이다. 행정안전부에서 오랜 동안 정보화 관련 업무를 맡기도 했다. 김포시에 스마트안전 컨트롤타워인 ‘스마토피아센터’를 구축한 것도 문 부시장이다.
지난달 말에는 중국 양저우시 생태과기신도시위원회와 스마트시티 건설 분야 교류와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양저우시와는 빅데이터와 IoT 기반 스마트시티 구축을 위해 협력하고, 도시 발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에너지 결핍이나 교통문제, 환경오염 등 문제 해결에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스마트 안전도시를 구현하는데 필요한 사물인터넷(IoT)과 빅데이터에 기반을 둔 통합안전 플랫폼 수출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포석이다.
그는 “최근 천지개벽하는 중국을 읽지 못하고 예전 중국으로만 생각해서는 기회를 놓치게 된다. 지금은 우리 앞선 경험을 살려 중국의 스마트시티 시장을 선점해야 할 때”라며 “민간기업에만 맡겨둘 것이 아니라 정부와 지자체가 함께 힘을 실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김포시를 행복하고 살기 좋은 최첨단 스마트안전도시로 만드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이를 기반으로 IoT와 빅데이터 플랫폼 등 첨단 ICT 분야에서 글로별 협력과 교류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