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테크노파크(원장 윤성균)는 지식재산(IP)스타기업과 마케팅 지원 사업 등을 통해 다양한 성과를 냈다. 대표사례가 에버켐텍이다.
지난 2008년 문을 연 에버켐텍(대표 이성민)은 휴대폰, 자동차, 디스플레이 제품에 적용되는 고기능성 표면처리제 제조 전문기업이다.
표면처리제는 모재 특성을 변화시키지 않고 재료 표면을 물리적, 화학적 처리소재와 제품 내구성, 기능성 개선을 통해 미관을 향상시키는 고부가가치 제조기반산업이다. 중소기업청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세계표면처리 시장 규모는 357조원 수준이며 국내 시장은 7조원 규모다.
에버켐텍은 전자재료용 표면처리기술을 핵심으로 모바일용 수성도료 등 핵심화학소재를 독자기술로 개발하면서 국내 대기업과 일본 등 해외 수출길을 열었다.
엔지니어 출신인 이성민 사장은 본인이 보유한 지식재산권으로 기술 창업에 도전했다. 에버켐텍이 지식재산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이유다.
이를 위해 경기테크노파크 IP스타기업 지원사업을 비롯해 사내 IP전담인력 운영, 직무발명 보상제, 지식재산권 회사 자본금으로 편입 등 IP 경영과 사업화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경기지식재산센터 IP스타기업에 선정되면서 탄력이 붙었다.
이 회사는 ‘전도성 고분자 PEDOT/PSS 및 복합재료 기술’에 맞춤형 특허맵을 확보하면서 국내외 특허동향과 경쟁사 특허분석이 가능해졌다. R&D방향 및 특허 포트폴리오 방향 설정도 한결 쉬워졌다.
특허맵을 수행하면서 별도 화합물을 도입, 전도성 고분자 사용성과 저장과 관련한 특허출원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국내외 특허 6건을 등록했고, 상표권 1개를 보유하고 있다.
오는 2017년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주요핵심기술인 전도성 고분자, 그래핀 등 전도성물질과 제품에 국내외 특허도 확대할 방침이다.
매출도 늘고 있다. 2012년 49억원에서 2013년 72억, 지난해에는 82억을 달성했다.
이 회사 강점은 R&D역량에서 찾을 수 있다. 임직원 절반이 이공계 출신으로 매출액 5% 이상을 연구개발비로 사용하고 있다.
이성민 사장은 “현재 전자부품소재 분야에서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제품뿐만 아니라 기술권리보호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며 “브랜드가 없는 기업은 커뮤니케이션 중요 도구를 버리는 것과 같기 때문에 자체브랜드와 IP전략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인주기자 si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