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 중기·농수산품 판매 늘렸다...`이미지 개선+공영홈쇼핑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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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쇼핑 업계가 중소기업 제품과 농수산물 판매 확대에 적극 나선다.

백수오 사태와 불공정 행위에 따른 과징금 부과로 실추된 이미지를 개선하려는 의도에다 다음달 출범하는 ‘공영홈쇼핑 효과’도 반영됐다는 관측이다.

1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홈앤쇼핑과 NS홈쇼핑이 농축수산물과 중기제품 판매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두 회사는 중기제품·농수산물을 100% 편성하는 공영홈쇼핑과 취급 아이템이 겹친다는 특징이 있다.

홈앤쇼핑은 중소기업을 상대로 입점 상담회를 열고 선정 업체에 수수료 8%를 적용하는 파격 이벤트를 시행중이다. NS홈쇼핑 역시 최근 중소기업 공동 애프터서비스(AS) 지원을 위한 실무협약을 맺는 등 중소기업 고객 잡기에 적극 나섰다.

홈쇼핑 중기·농수산품 판매 늘렸다...`이미지 개선+공영홈쇼핑 효과`

다른 홈쇼핑사도 새 채널인 T커머스를 활용해 중소기업 챙기기에 나섰다. CJ오쇼핑, 롯데홈쇼핑, 현대홈쇼핑은 중기제품 입점을 늘리고 있다. TV홈쇼핑에서 지원의 어려움을 T커머스로 만회한다는 접근법이다.

CJ오쇼핑은 T커머스 채널인 CJ오쇼핑 플러스에 중소기업 수수료 0% 코너를 상시 운영한다. 롯데홈쇼핑은 창조경제특별관을 오픈, 70%를 중기 제품으로 구성했다. 지난 2월 말레이시아 합작 홈쇼핑 GO SHOP을 개국한 GS홈쇼핑도 이를 기점으로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을 돕기 위해 동남아 시장개척단을 파견하는 등 상생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엔 전남 창조경제혁신센터 내 농식품 벤처창업 지원센터를 설치하여 농수산식품 벤처기업의 해외 판로 개척을 도울 예정이다.

유통업계의 한 관계자는 “홈쇼핑 업계가 최근 백수오 사태, 과징금 규제 등으로 홍역을 겪은 후 달라지고 있다”며 “공영홈쇼핑 탄생도 이같은 변화에 일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는 공영홈쇼핑이 개국 후 낮은 수수료로 새로운 창의〃혁신 제품의 발굴해 시장에 내놓는 등 스타트업, 중소벤처기업의 TV홈쇼핑 입점 문턱을 낮추는데 기여한다면 선순환 유통 생태계 조성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공영홈쇼핑은 창의혁신제품과 중소기업 농수산물 판매 확대를 위해 정부 주도로 마련된 TV홈쇼핑이다. 기존 홈쇼핑에 비해 낮은 판매수수료율을 책정하며 중소기업제품과 농축수산물만 100% 취급한다. 자본금 800억원으로 중소기업유통센터 50%(400억원), 농협경제지주 45%(360억원), 수협중앙회 5%(40억원)의 지분을 갖는다. 오는 7월 초 공식 개국 예정이다.


[표]홈쇼핑 중소기업 제품 및 농수산물 지원 대책(자료: 각사, 업계)

홈쇼핑 중기·농수산품 판매 늘렸다...`이미지 개선+공영홈쇼핑 효과`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