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 대행업체, 정보보호 제대로 못해

국내 IT수탁업체 10곳 중 9곳이 개인정보를 소홀히 다루는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자치부는 관계부처 합동으로 IT수탁사를 점검한 결과, 이들이 공급하는 개인정보처리시스템 개인정보 보호수준이 미흡했다고 11일 밝혔다.

행자부는 5월 한달 동안 합동점검반을 구성해 주요 80개 IT수탁사를 대상으로 현장점검을 실시했다. 80개 업체 중 75개 업체(93.7%)가 개발·운영하는 개인정보처리시스템에서 법 위반사항 403건이 적발됐다. 이들 업체에 개인정보를 위탁처리하는 사업자는 45만여개에 달한다.

행자부는 75개 IT업체로부터 위범사항을 연차적으로 개선하는 개선계획서를 제출받았다. 점검에 참여하지 않은 나머지 IT수탁사에 대해 연차적으로 전수조사할 계획이다.

정재근 행정자치부 차관은 “이번 점검으로 45만여 위탁 사업자 개인정보처리시스템 개선이 기대 된다”라며 “IT수탁사 관리감독 제도정비는 물론이고 시스템 위법 단속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