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피아, 호재에도 주가하락… 이유는

[전자신문인터넷 이상원기자] 최근 최대주주 변경을 공시와 각종 호재를 발표한 인포피아의 주가가 계속 약세를 보이면서 투자자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인포피아는 지난달 18일 배병우 대표의 지분 139만6378주를 총 253억원에 에이치투에이치파트너스에 양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한 바 있다. 그리고 지난 6월 3일에는 일부 금액인 120억원을 입금 받았다고 발표했다.

또 중국판 카카오톡인 위챗(WeChat)의 온오프라인 국제결제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는 파투아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중국 진출을 꾀하고 있으며 HPV 분자진단 제품과 메르스 검사 시약을 개발하는 등의 각종 호재를 연이어 발표했다.

하지만 주가는 3일 연속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대주주의 교체가 문제없고 각종 호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6월 9일 1만5300원으로 시작된 주가는 11일 10시 현재 1만3150원까지 하락했다. 특히 주가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해 투자하는 공매도 물량이 대거 늘어난 게 더 큰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한국거래소의 자료에 따르면 인포피아의 공매도 수량이 지난 5일을 기점으로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공매도 수량은 1348주에 불과했으나 5일 6866주로 급증했고, 4일 후은 9일에는 두 배 가량 더 늘어난 1만1382주를 기록했다.

이런 상황이 이어지면서 일부 투자자들이 인포피아 내부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표하고 있다. 각종 호재에도 불구하고 공매도가 늘어나는 원인은 내부문제 밖에 없다는 게 이유다.

이에 대해 인포피아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문제가 없고 주가 하락 이유와 공매도의 주체에 대해서는 전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투자자들은 각종 호재에 대해서도 반신반의 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중국 기업과의 MOU는 정식 계약을 맺기 전에 하는 약속이어서 계약이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또한 HPV 분자진단 제품과 메르스 검사 시약 등도 실제 판매되는 시기가 불분명하다.

이에 대해 인포피아 관계자는 “중국 진출의 경우 경영권 이전이 완료되면 본격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며 HPV는 국내에서 이미 시판되고 있고 해외 인증을 받은 만큼 3분기 말이나 4분기에 해외 판매가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그는 “메르스 검사 시약의 개발이 완료되긴 했지만 식약처의 허가를 받기 까지 6~8개월이 소요되기 때문에 제품 판매 계획은 없다”고 설명했다.

결국 인포피아의 향후 향방은 경영권이 완전히 이전된 하반기 이후에나 정확히 알 수 있을 전망이다.

전자신문인터넷 이상원기자 slle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