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면
‘가면’ 수애가 동생 호야를 모른척 할 수밖에 없었다.
11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가면`에는 극중 동생 변지혁(호야)과 정면으로 만나는 변지숙(수애)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서은하의 입장으로 변지혁 앞에 앉은 변지숙은 "나랑 똑 같이 생긴 사람이 있다는 얘기를 듣고 궁금해서 뒷조사를 했다. 유전자 검색을 해 봤더니 같은 핏줄은 아니고, 나보다 못 배우고 못 사는 별 볼일 없는 사람이더라"라고 거짓말했다.
이어 변지숙은 "용건만 말 하겠다. 집에 빚이 있더라. 이걸로 갚아라, 5억이다. 나한테 큰 돈 아니니까 부담 갖지 말아라. 대신 나 찾아 와서 곤란하게 하지 말아라. 쓸데 없이 엮이기 싫다"라고 걱정하는 마음을 숨겼다.
하지만 지혁은 이미 지숙임을 확신한 후 "누나 기억 나냐. 어릴 때 우리 슈퍼맨 따라 한다고 지붕에서 뛰어 내리지 않았냐. 그때 나 팔 다쳤다고 누나가 많이 울었다."라고 애달픔을 드러냈다.
이에 지숙은 매몰차게 "돈 더 필요하냐"라고 물었고, 한숨을 내쉰 지혁은 "눈 볼 수 있게 선글라스를 벗어 준다면 믿겠다"고 했다.
이미 선글라스 뒤로 눈물을 흘리고 있었던 지숙은 "난 너희 누나 아니다"라고 돌아섰고, 지혁은 "누나가 주는 돈이라면 받겠지만 남이 주는 돈은 안 받는다. 거지 같으니까. 약속대로 다시는 안 찾아 오겠다"라고 대답했다.
한은숙 기자 lif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