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영등포 등 0.07%↑…매매시장 `조용`
[전자신문인터넷 최정환기자] 6월 둘째주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은 매수세가 줄면서 대부분 지역에서 큰 움직임 없이 조용한 모습을 보였다. 전세시장은 비수기에도 강세를 이어갔다.
12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6월 둘째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와 전세가는 전주 대비 0.02% 상승했다.
구별로 보면, 광진구가 학군수요 및 강남 유입수요 등으로 매매가가 올랐고 강남구와 송파구도 매물 부족으로 호가가 상승했다. 성동구는 저렴한 단지를 중심으로 매수 문의가 꾸준히 이어졌다.
전세시장도 강세가 이어졌다. 물건이 귀해 반전세나 월세 계약도 늘고 있다. 강남은 여름방학 전에 움직이려는 학군수요로 전세가가 올랐고 그 외 대부분 지역에서는 역세권 단지를 중심으로 전세가 오름세가 이어졌다.
◇매매
매매가 변동 상하위 5개 지역은 광진구(0.09%), 강남구(0.05%), 송파구(0.04%), 성동구(0.03%), 관악구(0.03%) 등이다.
광진구는 광장동, 자양동 일대 매매가가 올랐다. 광장동은 지역 내 명문학교인 광남중·고, 양진초·중 인근에 위치한 단지를 중심으로 매매가가 상승이 이어졌다. 여름방학을 앞두고 미리 집을 알아보려는 수요로 전세 물건이 품귀를 보이자 매매로 돌아서는 수요가 꾸준하다. 자양동은 매수문의가 줄었지만 여전히 매물이 귀해 호가 위주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강남구는 개포동 및 대치동 일대 매매가가 상승했다. 개포동은 리모델링 추진 단지인 대청과 대치 매매가가 올랐다. 리모델링 기대감으로 매매가가 꾸준히 올랐던 단지로 최근에는 재건축에 대한 기대로 매수하려는 수요자 문의가 많다. 매도자들은 개발에 대한 기대감으로 매물을 아끼고 있어 한 두건 나오는 매물들이 호가에 거래되며 매매가가 상승하고 있다.
대치동은 매수세가 많지 않지만 매물이 워낙 부족해 매매가가 상승세다. 특히 2011년 리모델링을 완료한 대치래미안하이스턴은 9월 입주 예정인 래미안대치청실1단지 매매가에 맞춰 매도자들이 호가를 올리면서 전반적으로 매매가가 상승했다.
송파구는 잠실동 일대 매매가가 올랐다. 주로 학군수요가 많고 강남 재건축 이주수요로 전세 물건이 귀해지면서 매매로 선회하는 수요가 많다.
성동구는 하왕십리동 일대 매매가가 상승했다. 금호베스트빌, 한진그랑빌 등 입주한지 오래된 단지이나 서울지하철2호선 상왕십리역 이용이 가능하고 매매가가 저렴해 매수세가 많다. 대부분 전세 물건을 구하지 못한 세입자들이 매매로 선회한 수요로 강남 및 도심 진입이 편리해 직장인 등 젊은층 수요가 많다.
◇전세
전세가 변동 상하위 5개 지역은 강남구(0.07%), 영등포구(0.07%), 동작구(0.06%), 송파구(0.04%), 구로구(0.03%) 등이다.
강남구는 개포동 및 대치동 일대 전세가가 상승했다. 대부분 학군수요로 여름방학을 앞두고 전셋집을 알아보려는 수요가 많다. 물건이 귀해 계약은 많지 않지만 크게 오른 호가에도 물건만 있다면 계약하겠다는 대기수요가 많다.
영등포구는 당산동 일대 전세가가 올랐다. 서울지하철 2·5·9호선 이용이 가능하고 올림픽대로, 강변북로, 서부간선도로 등 교통여건이 좋아 직장인 수요가 꾸준하다. 워낙 전세물건이 귀해 반전세나 월세로 계약하는 세입자들도 있다.
동작구는 상도동, 신대방동 일대 전세가가 상승세다. 서울지하철 7호선 역세권 단지를 중심으로 문의가 많다. 특히 상도동 상도엠코타운애스톤파크는 대단지에 학교·공원 등 주거여건이 좋아 비교적 높은 전세가에도 세입자 선호도가 높다.
송파구는 잠실동 일대 전세가가 올랐다. 중소형 아파트는 계약 가능한 물건이 거의 없고 대형 아파트도 물량이 많지 않다. 워낙 물건이 귀해 대기수요도 많아 반전세 물건도 나오는 즉시 계약이 이뤄질 정도다.
구로구는 고척동 일대 전세가가 상승했다. 도보거리에 이용 가능한 지하철은 없지만 경인로, 서부간선도로 진입이 수월한데다 목동 내 편의시설 이용이 가능한 곳으로 저렴한 물건을 찾아 이동하는 수요가 꾸준하다. 물건이 많지 않아 반전세나 월세로 계약하는 세입자들도 종종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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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환기자 admor7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