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1500개 양성 프로젝트, 12일 첫삽

매출 규모가 작더라도 업력 4년 이상에 성장률 20% 이상인 중소기업은 정부의 특별 관리를 받는다.

중소기업청은 올해부터 2017년까지 매년 고성장 중소기업 500개를 선정해 수출마케팅, 정책자금, 연구개발(R&D) 자금을 패키지로 지원하기로 하고 올해 지원할 기업들을 대상으로 12일 서울 63스퀘어에서 발대식을 진행했다.

올해 선정된 471개 기업은 전체 483개 기업 중 타기관 중복지원을 제외하고 최종 선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선정 기준은 3년 평균 고용증가율이나 매출증가율 20% 이상의 기업으로 업력 4년 이상, 10인 이상의 중소기업이다. 이날 발대식에는 한드림넷, 하이로닉, 상동산업, 시안 등의 중소기업이 지역 대표로 참여했다.

일정한 매출 규모와 R&D 투자비율 등 조건이 까다로운 ‘월드클래스300’ 사업에 비해 최근 3년 동안 고용과 매출에서 뚜렷한 성장만 보이면 돼 부담이 덜한 편이다.

지원 한도는 기존 2000만~5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늘어났다. 올해 지원받는 기업은 최대 8500만원까지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소 제한조건 외에는 기업이 자율적으로 세부 프로그램을 구성·운영할 수 있다. 주로 수출 마케팅을 위주로 정책자금은 별도 전용자금을 신설해 대출한도를 기존 45억원에서 70억원으로 확대한다. 신청횟수 제한 배제 등 고성장 기업을 맞춤형으로 운영한다. R&D는 2년간 최대 5억원까지 지원할 예정이다.

이상천 중기청 사무관은 “성장과 고용이 동시에 이뤄지는 유망 중소기업이 일찌감치 해외판로를 개척할 수 있도록 마케팅 위주로 지원하는 사업”이라며 “매년 상반기 안에 500개가량의 기업을 추가로 선발하며 창업 초기는 지났지만 글로벌 중견기업으로 도약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이 타깃”이라고 설명했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