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1일 방한한 장더장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을 만나 삼성의 중국사업 협력에 대해 논의했다. 장 상무위원장은 중국 권력서열 3위로 우리나라 국회의장 격이다.
이 부회장은 13일 오전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장 상무위원장을 접견했다. 이 자리에는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조남성 삼성SDI 사장, 안민수 삼성화재 사장, 윤용암 삼성증권 사장, 장원기 중국삼성 사장 등 삼성 주요 계열사 최고 경영진이 동석했다.
삼성은 이날 비공개로 진행된 회동에 대해 “이재용 부회장은 장 상무위원장에게 반도체, 전지, LCD 등 삼성의 중국 사업 현황과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활동 현황을 소개했다”며 “참석자들과 함께 한·중 양국 간 산업발전을 위한 사업 협력 확대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한편 장 상무위원장은 당초 12일 서울 양재동에서 정몽구 현대·기아자동차그룹 회장, 구본준 LG전자 부회장을 만난 뒤 경기 수원시 삼성디지털시티(삼성전자 수원사업장)로 이동, 이 부회장과 만날 계획이었으나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을 우려해 13일로 일정을 변경했다.
서형석기자 hsse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