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학교기업 산학협력 중심으로 부상

#천안연암대학 실험동물센터(센터장 김광식, 동물보호계열 교수)는 고품질 저가형 실험용 토끼(헬스 래빗) 생산으로 성공한 대표적인 학교기업이다. 매년 국내 실험용 토끼 수요 3만7000마리 가운데 64%인 2만4000마리가량을 이들이 공급하고 있다. 평균 매출액은 10억원이다.

천안연암대학 실험동물센터 소속 학생들이 실험용 토끼를 대상으로 실험지도를 받고 있다.
천안연암대학 실험동물센터 소속 학생들이 실험용 토끼를 대상으로 실험지도를 받고 있다.

서울대학교병원, 서울아산병원, 삼성의료원, 한국생활환경연구원, 한국건설환경연구원, 안전성평가연구소(KIT), 바이오톡스텍, 켐온, 동아제약, 녹십자, 한미약품, 영인프런티어 등이 고객이다. 이들은 교육부가 주최하고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이 주관한 ‘2014 학교기업 우수사례 경진대회’ 신제품 신기술 개발 부문에서 우수상을 받았다.

교육부가 지원하는 학교기업이 주목받고 있다. 내수 침체로 기업이 경영난에 빠져 있지만 학교기업은 학생 현장실습과 사업화라는 두 마리 토끼몰이에 성공한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학교기업은 학생 현장 실습 교육과 기술개발 및 사업화, 수익창출 기능을 모두 갖춘 ‘학교 부서’로 보면 된다.

천안연암대학처럼 학생이 현장실습을 하며 수익까지 올리는 ‘꿩 먹고 알 먹고’ 기업이 전국에 200개가 운영 중이다. 종사자만 학교당 평균 4명으로 700여개 일자리를 창출했다.

수도권이 65개 32%, 비수도권이 135개 68%를 차지하고 있다. 4년제 대학이 68개, 2년제 전문대학이 68개, 특성화고가 64개다. 이들이 지난 2004년 올린 학교기업당 평균 매출액은 3390만원 정도다.

분야별로는 제조업이 65개로 가장 많고 이어 기술서비스 41개, 식품제조 31개, 콘텐츠 29개, 농임어업 9개 순이다.

이들 가운데 교육부로부터 예산을 지원받은 학교기업 수는 52개다. 예산규모는 110억원이다.

교육부는 올해 학교기업 60개를 대상으로 10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지난 5년간 학교기업을 통해 15만8200명의 현장실습 실무형 인재를 배출했다”며 “매출수익도 1510억원을 올렸다”고 말했다.

김광식 천안연암대 실험동물센터장은 “학교기업 지원을 받은 덕분에 국내 고품질 실험용 토끼 공급 메카로 자리매김하게 됐다”며 “신규 취업처 발굴로 취업률 향상에도 기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