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 노동조합이 코스닥시장 분리안과 관련해 최경수 이사장에게 공개서한을 보내고 분명한 반대 입장을 표명하지 않는다면 이사장 퇴진운동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1일 한국거래소 제27대 노조위원장 선거에서 당선된 이동기 신임 위원장은 15일 “자본시장 구조개편이라는 절체절명의 위기로 조직이 위험에 처할 때까지 이사장은 무엇을 했냐”면서 “조직의 수장으로서 해야 할 일을 하지 않는다면 더 이상 수장으로 인정하지 않고 즉각 퇴진운동에 돌입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노조는 공개서한에서 “지난 3월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제안한 시장 간 차별화가 결국 지난 5월 코스닥 조직구조 개편으로 가닥 잡을 때까지 자본시장의 수장으로서 한 것이 무엇이냐”고 따졌다.
노조는 또 “거래소의 가장 우수한 인력으로 경쟁력강화TF를 만들었다기에 구조개편 반대논리를 만들어 조직을 지키는 줄로만 알았는데 결국 금융위의 구조개편 작업을 지원하고 뜬금없는 지주회사 방안을 제시해 코스닥 분리 반대를 주장할 명분만 반감시켰다”고 주장했다.
새 노조는 최 이사장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의사와 함께 △자본시장 구조개편에 명확한 반대 의사를 천명할 것 △자본시장 구조개편 저지를 위한 전사적 실행계획을 즉시 마련할 것 △경쟁력강화TF를 즉각 해체하고 금융위 실무작업에 일체 협조하지 말 것 △지주회사 방안을 즉시 폐기할 것을 요구했다.
이성민기자 s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