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스타트업이 출시한 중고차 거래 앱이 5개월 만에 누적 10만 다운로드를 돌파하며 흥행을 이어갔다. 철저한 딜러 검증으로 소비자 신뢰를 얻은 것이 주효했다.

미스터픽(대표 최철훈, 송우디)은 중고차 거래 앱 ‘첫차’가 10만 다운로드를 돌파했다고 15일 밝혔다. 첫차는 이 회사가 지난 1월 출시했다.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 처음 출시했고 지난 5월에는 아이폰용 앱도 내놨다.
차량 사진과 연락처가 전부였던 기존 중고차 사이트 문제점을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직원이 직접 딜러를 탐방·실사해 신뢰할 수 있는 딜러만 활동 자격을 부여했다. 실사 과정은 탐방기 형식으로 앱에 담아 소비자가 직접 볼 수 있게 했다.
딜러를 일일이 실사하고 모바일에 최적화된 사용자경험(UX)을 구현하느라 서비스 준비에만 약 1년이 걸렸다.
송우디 미스터픽 대표는 “기존 중고차 사이트보다 등록 절차가 까다롭고 시간도 오래 걸려 초기에는 딜러도 불편해했다”며 “하지만 허위 딜러를 배제하면서 소비자 신뢰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지금은 딜러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허위 차량을 감별할 수 있는 ‘클린 엔진’도 사용한다. 기존 중고차 데이터를 기반으로 허위 매물을 감별할 수 있는 알고리즘을 개발해 적용했다. 딜러가 차량 정보를 올리면 곧장 등록되지 않고 적정 가격, 허위 여부를 판별한 후 노출된다. 앱에 등록된 모든 차량이 ‘3대 세이프 정보’를 갖췄다. 소비자는 성능기록정보, 사고이력정보, 시세비교정보를 한 눈에 볼 수 있다.
지금까지 누적 차량 등록대수는 약 5만대, 현재 앱에서 살펴볼 수 있는 차량은 1만6000대가량이다. 회사는 향후 추가 기능 탑재와 입소문으로 이용자 수가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앱은 당분간 딜러와 소비자 모두에게 수수료를 받지 않는 무료 플랫폼으로 운용한다.
송준영기자 songj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