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잠실동 롯데월드몰(제2롯데월드) 영화관(롯데시네마)과 수족관(아쿠아리움)이 유료 재개장 한 달을 맞았다. 이곳 10층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점 21관 ‘슈퍼플렉스G’에 있는 기네스북 공인 ‘세계 최대 스크린(34×13.8m)’은 아시아 최대 상영관 위용을 보여준다. 돌비 애트모스 입체음향은 대형 화면과 함께 관객이 실제 상황을 듣는 것 같은 환경을 만들어 ‘새로운 영화감상 경험’ 진수를 보여준다.
마치 헬기가 극장 곳곳을 돌아다니는 듯한 느낌이다. 미국 서부지방 대지진을 그린 영화 ‘샌 안드레아스’에서 주인공 드웨인 존슨이 모는 빨간색 구조헬기를 화면보다 먼저 귀로 느낄 수 있었다. 파괴된 로스앤젤레스 시가지 상공에 등장한 헬기는 관객 뒤에서 날아와 앞으로 날아갔다. 사물기반 360도 입체음향 시스템을 구현한 ‘돌비 애트모스’ 기술이다.

슈퍼플렉스G에 설치된 돌비 애트모스 시스템은 세계 최고 수준 설비를 자랑한다. 미국, 일본 등 음향기술 선진국 시설과 비교해도 손색없다. 스피커는 미국 극장 오디오 전문업체 QSC의 ‘QSC 어레이 스피커’를 벤치마킹 설치했다. QSC 어레이 스피커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시저스팰리스호텔 내 4180석 규모 콜로세움 극장에 설치·운영 중인 제품으로 유명하다.
롯데월드몰 내 돌비 애트모스가 설치된 나머지 다섯개 상영관에는 미국 크리스티의 ‘VIVE 리본 어레이 스피커’를 적용했다. 모두 국내 최초로 도입된 설비다. 영화관 전면 서브 우퍼, 벽면 서라운드 스피커, 천장 오버헤드 스피커로 구현하는 돌비 애트모스 360도 입체음향에 최적이다. 이미지 돌비코리아 시네마담당 차장은 “모든 소리를 제작자가 의도한 위치에 배치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2월 서울시로부터 휴관 조치를 받게 된 원인인 상영관 진동논란 오해도 말끔히 씻어냈다. 대한건축학회 조사에서 진동 원인이 돌비 애트모스가 아닌 4D 상영관인 19관 서브우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돌비 애트모스는 5·9·10·15·20·21관에만 설치돼 있다. 스피커 진동이 아래층 상영관 영사기 흔들림을 유발했을 뿐 건물에 전혀 영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롯데는 돌비 애트모스를 향후 신규 출점하거나 리모델링하는 영화관에 선별 설치할 방침이다. 슈퍼플렉스G에서 대형 화면 실감도를 극대화할 수 있는 최상 입체음향 조합이라는 결론을 내렸기 때문이다. 최준식 롯데시네마 홍보팀장은 “IMAX, 3D 등 영상에서 시작된 사실감 높은 영화 수요가 음향으로도 확산되고 있다”며 “더 나은 음향시설 도입 노력도 확대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서형석기자 hsse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