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홈쇼핑에서는 패션·뷰티 상품이 가장 잘 팔렸다. 쿡방 열풍에 힘입은 식품도 판매가 크게 늘었다. GS홈쇼핑과 CJ오쇼핑, 롯데·현대·NS홈쇼핑이 발표한 상반기 히트상품 조사에 따르면 올해는 패션과 뷰티 매출 비중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패션·뷰티 매출 상위
GS샵에서는 총 18만 세트가 넘게 판매된 ‘에이지투웨니스 에센스 파운데이션 팩트’가 1위를 했다. 올해 상반기 히트상품은 신규 브랜드 상품 보다는 적어도 2년 이상 판매 되며 품질이 검증된 ‘입소문 상품’들이 더욱 사랑을 받았다. 의류와 잡화, 속옷 등 패션 카테고리는 전체 10개 중 7개를 차지해 히트상품의 절반 이상이 패션 상품이었다.
CJ오쇼핑에서도 패션 카테고리가 석권했다. 전체 10개 중 의류와 잡화 등 패션 카테고리가 8개를 차지했다. CJ오쇼핑 TV편성팀 신희권 팀장은 “TV홈쇼핑에서는 실용성을 중시하는 ‘불황형 소비’ 성향이 작년에 이어 올해도 뚜렷하게 나타났다”며 “합리적인 소비를 하고 싶은 고객들의 ‘멀티형 패션 아이템’ 사랑이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롯데홈쇼핑도 순주문수량 기준 판매 상위 10개 제품 중 전체의 90%가 패션·뷰티 제품이었다. 특히 자체 패션 브랜드 개발에 주력한 결과 ‘아카이브56’, ‘조르쥬레쉬’ 등 독점 상품들이 인기를 끌었다. 커버 메이크업 제품들도 강세를 보였다.
현대홈쇼핑도 상위 10위 안에 패션브랜드가 1위부터 4위까지 차지했다. 〃지난해 연간 히트상품 1위였던 디자이너 브랜드 `맥앤로건`이 올해도 가장 많은 사랑을 받았다. 2위는 고현정 브랜드로 유명한 ‘에띠케이 (atti.K)’였다. 평범함을 추구하면서도 엣지있는 패션 트렌드가 홈쇼핑에서 호응을 받으면서 인기를 끈 것으로 현대홈쇼핑은 분석했다.
NS홈쇼핑에서도 패션과 이미용 상품이 강세였다. 스타일과 편안함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오즈페토 캘리 스니커즈’는 21만 5000건의 주문량을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쿡방 열풍, 식품 판매 이끌어
쿡방 열풍을 타고 롯데홈쇼핑에서 국내 유명 셰프인 ‘에드워드 권’의 가공식품이 10위를 차지했다. 하와이안 비프 스테이크, 수비드치킨, 훈제연어 등 올해 히트상품 식품군으로 올랐다.
NS홈쇼핑에서도 주방기기와 신선식품이 10위권 안에 진입했다. 그릴, 전복, 오리훈제 등 10개 항목 중 4개나 차지했다.
모바일에서는 식품이 인기였다. CJ오쇼핑은 모바일 히트상품에서 식품 카테고리 비중이 크게 늘어났다. 10위권에 오른 상품들 중 식품 카테고리가 5개를 차지했다. 이들 상품의 주문수량은 총 42만 건으로, 지난 해 10위권에 든 3개 상품의 주문수량(18만 건)의 2.3배에 달한다.
CJ오쇼핑 측은 “모바일은 전통적인 유통채널에 비해 시시각각으로 변화하는 트렌드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채널”이라며 “남성 고객들을 위한 가공식품과 더불어 조리 기구 판매를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