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상품이 수출 부진을 타개할 새로운 분야로 떠올랐다.
KOTRA는 15일 ‘세계 시장의 히트 환경상품’ 보고서에서 높은 기술력에 참신한 아이디어를 입혀 국가별 소비 취향을 공략한 환경 제품이 세계 환경시장 성장세를 이끌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세계무역기구(WTO)에서 최근 환경상품에 대한 관세 철폐가 논의되면서 세계 환경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글로벌 환경 시장 틈새를 개척할 수 있는 키워드로 아이디어를 꼽았다. 영국 페이브젠(PaveGen)은 사람이 밟고 지나가면 전력을 생산하는 보도블록으로 주목받고 있고 미국 델(Dell)은 신규 창업사와 협력으로 완전분해가 가능한 버섯 패키징을 개발, 기존 사용하던 스티로폼 대신 버섯 포자를 원료로 한 포장재를 선보였다고 소개했다.
에너지 컨설팅 서비스, 자전거 대여, 카풀 시스템 등 친환경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한 서비스 시장 확대도 주목했다.
지속적 기술 개발을 통해 탄생한 혁신 제품들도 환경시장의 한 축을 이룬다고 밝혔다. 프랑스 완성차 르노는 전기자동차에 배터리 임차 서비스, 일본 토토의 기존 양변기 대비 최대 70%의 절수 효과를 가진 절수양변기 등을 예로 들었다.
국가별, 지역별 소비자 취향을 파악한 맞춤형 전략도 강조했다. EU의 탄소배출량과 신재생 에너지 정책에 부합하는 에너지 고효율 가전제품 등이 이에 해당된다.
양은영 KOTRA 통상지원총괄팀장은 “환경시장은 우리 기업에 새로운 수출 기회를 마련할 수 있는 시장”이라며 “전략적이고 차별화된 제품 및 기술개발, 디자인과 소비자 취향 연구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