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대전TP 지식융복합고도화지원사업 우수사례 <상>옵토스타

중소·벤처기업은 기술개발에 성공하더라도 제품 상용화까지 가는 길이 결코 쉽지 않다. 시제품 제작에서 지식재산권 확보, 실증 테스트 등 거쳐야 할 과정이 ‘첩첩산중’이다. 자금 사정이 녹녹하지 않은 기업에는 이 과정이 ‘죽음의 계곡(Death Valley)’으로 비유될 정도다.

옵토스타가 대전테크노파크로부터 지원받아 제작한 `테라스토 바나나`
옵토스타가 대전테크노파크로부터 지원받아 제작한 `테라스토 바나나`

산업통상자원부와 대전시, 대전테크노파크의 ‘지식융복합 기술고도화 및 비즈니스 확산 지원사업’은 이 같은 중소·벤처기업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마련됐다. ‘2014년 지역특화산업육사업’ 일환으로 시작된 이 사업은 대전지역 지식(소프트웨어 포함)융합기업 시제품 제작·실증 테스트 및 적용, 품질 안정성 및 신뢰성 검증 등을 지원한다.

사업 시작 이후로 기업 호응도가 높다.

현재까지 시제품 제작 지원(6건), 실증 테스트 및 적용 지원(4건), 국내외 지재권 확보 지원(30건), 소프트웨어 연구개발(R&D)기술 이전 지원(2건), 시장 조사 및 전략 수립 지원(10건) 등 성과를 냈다. 지역 지식융합산업 기업 경쟁력 강화 및 지역 경제 활성화에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전자신문은 산업부, 대전시, 대전테크노파크와 공동으로 우수 지원 사례를 집중 조명한다.

옵토스타(대표 심재기)는 데이터 관리시스템 서비스 전문기업이다.

국내 독보적인 시스템 데이터 복구 서비스 업체로 각광받고 있다.

2006년 데이터 관리시스템 ‘테라스토’를 개발해 스토리지를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다.

테라스토 서비스는 PC에서 생성된 정보를 실시간 자동 취합하고, 사업별 및 연도별로 데이터를 분류해 편리하게 관리할 수 있도록 해 준다.

사용자가 단 한 번 설정만으로 PC 자료를 자동 백업할 수 있다. 원하는 자료만 처리하는 필터링 백업 기능도 제공한다.

가장 큰 장점은 사용자가 백업된 데이터에 삭제 명령을 내리거나 사고로 백업 데이터를 분실했을 때에도 완벽하게 복구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 제품은 현재 대기업과 대학, 출연연 등 전국 1200여 기관에 설치돼 호응을 얻고 있다.

국내 대표적인 정보통신(IT)관련 연구기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에서는 연구부서 80% 이상이 이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 KAIST, 한국화학연구원, 동부그룹, KT네트웍스, 알에프세미, 쎄트렉아이 등에서도 제품을 채택해 다양한 용도로 활용하고 있다.

옵토스타는 지난해 사용자를 다각화하기 위한 기술 개발에도 성공했다.

중소기업과 소기관에서도 마음 놓고 이 제품을 쓸 수 있도록 경제성까지 확보했다. 상품 차별화로 제품 확산 걸림돌을 제거했다.

제품 크기가 작으면서 경제적인 미니 스토리지다. 가장 작은 컴퓨팅 보드를 적용하고 디스크 두 개만 사용하는 간단한 구조로 만들었다.

그러나, 제품화로 가는 길은 결코 쉽지 않았다. 시제품 제작 비용이 만만치 않았기 때문이다.

이 때 테크노파크가 든든한 지원군으로 나섰다. 옵토스타는 2014년 지역특화산업육성사업 일환인 ‘지식융복합 기술고도화 및 비즈니스 확산 지원사업’에 선정되면서 최근 중소형 기업을 겨냥한 데이터 통합 관리형 초소형 스토리지 ‘테라스토 바나나’ 시제품 제작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옵토스타는 제품 개발로 향후 1년 이내 5억원 이상 매출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국내 주요 포털 및 구매 사이트, 기존 테라스토 판매 딜러 등을 통해 제품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다.

해킹 방지 코드 및 전자결재 라우팅 기능 등을 보완한 스토리지도 출시할 계획이다.

심재기 사장은 “국내 시장은 물론이고 세계 각국에 맞는 차별화된 서비스와 경쟁력을 갖춘 제품을 개발해 세계 시장을 적극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