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상하수도 시설·바이오매스발전 분야에 우리 기업이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된다. 생활과 밀접한 하수처리 개선과 환경 친화적 발전시장 협력에만 약 700억원 규모 시장이 형성될 전망이다.
이시진 한국환경공단 이사장은 17일 필리핀 환경천연자원부를 방문, 양국 기관 업무협약(MOU)을 교환한다. 20일까지 방문에서 필리핀 현지 환경기초시설 건설과 우리 기업 참여 협력을 집중 논의한다.
이 이사장 필리핀 방문과 업무 협약은 필리핀 환경천연자원부 장관이 지난 4월 방한해 환경공단에 환경사업 분야 협력을 제안하면서 답방 차원에서 이뤄졌다. 환경공단 방문단은 본사업 추진할 때 필요한 파이낸싱 협력을 위해 필리핀 국영은행 랜드뱅크와도 면담할 계획이다.
환경공단은 필리핀 중앙정부 또는 지방정부 상·하수도, 폐기물 정책 기본계획 수립에 협력한다. 폐기물, 상하수도, 대기, 토양오염 등 환경 분야 정책과 사업을 지원하고 우리 기업과 기술 교류도 추진한다.
현지에 풍부한 바이오매스 자원을 활용한 발전소 건설도 진행한다. 폐자원·바이오매스 에너지를 활용해 삶의 질을 높이고 환경을 개선할 방침이다. 바이오매스발전소 가동으로 온실가스 감축 사업도 진행한다.
환경공단은 향후 파이낸싱 조달 시 기업이 요구 조건을 갖추도록 돕고, 기술·사업관리도 지원할 방침이다. 환경오염방지와 공중위생 개선 부문에서도 기술을 지원한다.
환경공단은 이번 업무협약으로 필리핀에서 하수처리시설과 바이오매스발전소 건설 등 총 700억원 규모 환경사업에 참여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업무협약 후 우리나라 환경기업 사업참여 등 필리핀 시장 진출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이시진 이사장은 “이번 필리핀 환경천연자원부와 업무협약으로 우리 기업 필리핀 환경시장 진출 교두보가 마련될 것”이라며 “환경공단은 환경기업 해외진출 확대 지원을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