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엔텍은 이번 기업공개(IPO)를 계기로 3년내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하는 제2 도약기를 맞이할 것입니다.”
안경준 에스엔텍 대표는 15일 서울 여의도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달 말 상장 후 영업 강화와 신규 연구 개발을 통해 제 2도약을 하겠다고 밝혔다. 회사 설립 11년 만이다.
안 대표는 “차별화된 공정 기술력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 지배력을 한층 강화하고 지속 성장 기반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며 “올해 지난해 대비 70% 이상 매출 성장을 예상하고 있으며 3년내 1000억원 돌파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에스엔텍은 진공플라즈마 공정 장비와 다이렉트 본딩, 초고정밀 얼라인 기술 등을 보유하고 있는 장비업체다. 최근 100도 이하 저온 공정에서 고품질 투명전극 증착장비 ‘뉴플라즈마시스템(NPS)’을 개발, 성장 터닝 포인트로 삼았다.
이 제품은 5년간 연구개발 끝에 내놓은 것으로 저온 상태에서 플라즈마 빔을 이용해 빠른 속도로 투명전극을 박막·증착하는 장비다. 지난해 중국 터치패널 업체인 라이바이에 첫 공급했다. 기존 외산 스퍼터(Sputter) 장비를 교체하고 에스엔텍 장비가 적용된 것으로 지난해 에스엔텍 전체 매출 신장에 크게 기여했다. 라이바이에서 장비 신뢰도가 검증되면서 올해 중국에 추가 장비 공급이 이뤄질 전망이다. 국내 대기업과도 제품 공급 관련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이 장비는 향후 차세대 디스플레이 시장으로 꼽히는 투명·플렉시블 OLED 디스플레이 봉지 공정과 터치스크린패널(TSP) 투명전극 증착 등 핵심 공정에 적용할 수 있다. 회사는 향후 롤루롤 증착 장비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수익 구조를 안정화하기 위해 제품을 다변화했다. 진공 이송장비가 대표적이다. 8세대급 대면적 OLED 패널 양산라인에 적용가능한 이송시스템을 개발, 현재 국내 대기업에 납품하고 있다. 주요 고객사는 LG전자, 포스코, 삼성전기, 한화, 주성엔지니어링 등이다.
지난해 중국시장 공략도 본격화했다. 중국 선전에 법인 설립을 완료했고, 현지 업체와 전략적 제휴로 영업력을 확대하고 있다. 올해 중국 시장에서 전체 매출 25%가 넘는 150억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안 대표는 “지금까지 매년 매출 15%를 연구개발에 투자해 왔다”며 “앞으로도 차별화된 융·복합 기술 개발에 투자를 지속해 차세대 공정장비 개발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IPO 주관사는 KB투자증권이며, 액면가 500원에 공모 주식수는 110만주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