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수원 삼성디지털시티에서도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자가 나왔다. 삼성전자 직원으로 사업장에서 77명과 접촉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15일 오전 사내를 통해 “질병관리본부가 14일 발표한 추가확진자 7명 중 한 명이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에 근무하는 직원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직원은 지난달 26일부터 1일까지 서울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에 입원하던 장모를 병문안했다가 발열증세를 보여 지난 6일부터 입원치료를 받고 있다.
지난 13일까지 다섯 차례 병원 검사와 한 차례 질병관리본부 검사에서 음성 또는 재검사 판정을 받았으나 14일 질병관리본부로부터 양성판정이 내려져 확진자로 분류됐다. 삼성전자는 해당 사실을 접수하고 15일 오전 최종 확인했다.
삼성전자는 확진판정 이전인 지난 13일부터 같은 부서 직원 등 업무상 접촉이 많은 직원들에 대해 1차 자택격리 조치를 했으며 양성판정이 내려진 14일에는 해당 직원과 접촉 가능성이 있는 직원 전원을 자택 격리했다. 사무실과 회사 내 이동경로에 대한 3차례 방역도 실시했다.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삼성전자는 그동안 운영하던 상황실을 24시간 체제로 전환했다. 삼성전자는 △메르스 발병국 출장 제한 △위험지역 출장후 귀국 인력 2주간 자택 근무 △업무 복귀 전 부속의원 검진 △고열환자 발생 일일 점검 등의 대책을 시행 중이다.
서형석기자 hsse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