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신수종 산업 핵심은 빅데이터가 될 것입니다. 첨단 빅데이터 기술과 컨설팅 파워를 결합한 전문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시대가 열릴 것입니다.”
PwC컨설팅 파트너를 역임하면서 오랜기간 비즈니스 컨설팅을 수행한 유태준 대표가 마인즈랩을 창업한 배경이다. 마인즈랩은 지난해 초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빅데이터 기술을 출자해 설립한 미래창조과학부 지정 연구소 기업이다. 토종 기업으로 미래 빅데이터 산업을 이끌겠다는 것이 마인즈랩 목표다.
마인즈랩이 세상에 공개된 것은 지난 5월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당시 창조경제 빅데이터 사업인 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를 방문해 미래 성장동력으로 빅데이터 중요성을 강조했다. 많은 언론으로부터 집중 조명을 받는 박 대통령에 옆에 한 중소벤처 대표가 있었다. 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가 빅데이터 사업 추진을 위해 첫 협력파트너로 선정한 마인즈랩의 유 대표다.
유 대표는 “빅데이터는 데이터 자체로는 아무런 가치를 제공하지 않는다”며 “데이터를 어떤 과제나 목적에 맞게 분석해 통찰력을 도출하고 예측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마인즈랩은 흩어진 데이터를 가지고 가치를 만드는 데 주력한다”고 덧붙였다. 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가 설립된지 1년밖에 안됐지만 마인즈랩을 첫 협력파트너로 선정한 이유다.
마인즈랩은 딥러닝 기술 기반으로 업그레이드한 음성인식 솔루션 ‘아이브이오씨(i-VOC)’를 갖고 있다. 유 대표는 “기업이나 정부가 보유한 빅데이터를 결합해 고객의소리(VoC)나 공공기관 민원을 자동 분석하는 솔루션”이라며 “적시 시장 대응이나 위험 예측 등 의사 결정을 지원하고 콜센터 상담원 업무를 줄여 준다”고 강조했다.
최근 음성인식에 이어 딥러닝 기반 이미지 인식 알고리즘을 도입한 빅데이터 분석 솔루션도 준비한다. 의료영상 분석과 이미지 인식 기반 쇼핑몰 솔루션이 대표적이다. 유 대표는 “의료장비나 카메라 모듈 보유업체와 협력해 사물인터넷과 빅데이터, 기계학습 통합 시너지를 구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 대표는 마인즈랩을 국내만이 아닌 글로벌 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포부도 갖고 있다. 유 대표는 “아이브이오씨는 한국어 분석뿐만 아니라 영어·일본어 등 외국어 분석에도 많은 관심과 문의를 받는다”며 “딥러닝 음성인식이 어느 언어에도 사용할 수 있는 범용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사물인터넷과 의료영상 분석을 결합한 이미지 빅데이터 인식 사업은 이미 중국 시장 진출을 준비 중이다. 유 대표는 “빅데이터 등 국내 소프트웨어 경쟁력에 대한 우려 목소리가 높은 데 마인즈랩 같은 스타트업의 적극적 노력과 시도는 우리나라 SW 경쟁력을 높이는 새로운 동력이 될 것”이라고 자부했다.
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