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아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경영 복귀 가능성을 시사해 눈길을 끌고있다.
조양호 회장은 16일(현지시간) 파리 에어쇼가 열리는 프랑스 르부르제 공항에서 한국 특파원들과 만나 회항 사건 이후 세 자녀의 역할 변화를 묻는 질문에 "덮어놓고 (기업을) 넘기지 않겠다"면서도 "세 명의 각자 역할과 전문성을 최대로 살리겠다"고 밝혔다.
조 회장은 당초 "여기(항공기 구매 계약 현장)서 얘기할 사항이 아니다. 다 끝난 것이 아니고 할 얘기도 많으니"라고 말을 아꼈으나 질문이 거듭되자 "덮어놓고 다음 세대에 (기업을) 넘겨주는 것이 아니라 능력이 있어야 물려준다. 세 명이 각자 전문성이 있으니 전문성을 최대로 살리겠다"고 말했다.
그는 장남인 조원태 부사장이 항공기 도입 계약 체결식에 참석한 의미에 대해 "비행기에는 마케팅, 정비 등 여러 측면이 있다"면서 "훈련을 시키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 회장은 "눈물을 흘려보고 찬밥도 먹어보고 고생도 해보고 자기가 하고 싶은 분야의 전문성을 갖고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조 전 부사장은 지난해 12월 모든 보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히며 사태 진화에 나섰지만 등기이사 직위 등은 유지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마저도 `무늬만 퇴진`이라는 비판에 직면한 뒤 부사장직에서도 물러났다.
조현아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조현아, 너무 이른 것 아닌가" "조현아, 빠르네" "조현아, 그렇구나" 등 반응을 보였다.
김현이 기자 lif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