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학협력 주춧돌 놓는다]<4>수도권 산학협력중개센터

[인터뷰]최재붕 수도권 산학협력중개센터장(성균관대 기계공학부 교수)

교육부가 시행하는 산학협력선도대학(링크·LINC)육성사업 성과를 확산하는 것이 주목적인 산학협력중개센터는 수도권 사업대학으로 성균관대학교를 선정했다.

성균관대는 지난해 5월 운영 내규를 마련하고 최재붕 교수(기계공학부)를 센터장에 선임했다. 이어 9월에 정식으로 산학협력중개센터(이하 센터)를 개설했다. 사업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창업과 신산업 전문가인 창조경제추진본부장을 산학협력중개센터장에 겸직하게 했다.

성균관대 산학협력중개센터는 지난해 초중고생을 대상으로 기업가정신 교육을 개최해 큰 호응을 받았다.
성균관대 산학협력중개센터는 지난해 초중고생을 대상으로 기업가정신 교육을 개최해 큰 호응을 받았다.

또 학교 전반에 링크와 중개센터 사업을 확산하고 단과대학 간 협업과 공조를 강화하기 위해 경영대학장, 예술대학장, 정보통신대학장, 공과대학장, 생명공학대학장, 약학대학장 등 학내 주요 보직자를 위원으로 하는 위원회를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센터 비전은 수도권에 있는 링크 및 비링크 대학 간 산학협력 강화를 위한 허브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센터는 지난 1년간 다양한 역할과 기능을 수행했다.

△교내 구성원에 산학협력 사업 인식 및 산학협력 마인드 제고 △링크사업 우수 성과 공유와 교육, 기술 등 산학협력 수요 매칭 지원 △링크 대학과 비링크 대학 산학협력단 정보 공유 및 성과 확산 △권역 및 분야별 중개센터와 연계하는 상생네트워크 구축 등에 힘썼다.

센터는 성균관대를 포함해 전국에 다섯 곳이 있다. 이들은 △현장실습 중개센터 △창업교육 거점센터 △기업지원 종합창구 △산학협력단 역량강화 교육 등 고유 기능을 갖고 있다. 이 중 성균관대는 창업교육거점센터와 산학협력단 역량강화 교육에 주력해 지난 1년간 사업을 수행했다.

성대 산학협력중개센터는 창업캠프를 운영하고 초중고 연계 기업가정신 교육을 시행하는 등 창업교육거점센터로서 큰 호응을 받았다. 지난 1월 개최한 6회 창업캠프에는 55개 대학 131명의 학생과 30개 고등학교 69명의 고등학생이 참가했다.

성대는 지난 3년간 운영한 창업캠프 경험 노하우를 살려 수도권 소재 4개 대학과 공동 주관해 비즈니스 아이디어 경진대회를 개최했다. 서비스, 콘텐츠, 제조, 사회적 기업 산업분야에 특화한 행사를 열어 주목을 받았다.

이뿐만 아니라 KDB 스타트업 경진대회와 연계, 창업자금 지원과 글로벌 프로그램 참여 기회를 부여할 계획이다.

최재붕 센터장은 “단기 이벤트성 행사가 아닌 수도권 대학과 유관기관 간 협업체계 구축과 체계적인 중장기 창업교육 프로그램 시행에 중점을 두고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센터는 대학 창업 프로그램을 초중고에 확산하는 데도 주력했다. 그동안 247명 초중고 학생에게 다섯 차례 기업가정신을 교육함은 물론이고 대학생과 만남을 통해 학업 및 취·창업에 관한 상담 기회도 제공했다. 이 과정에서 경기지방중소기업청과 경기도교육청 등 유관기관과 협업해 초중고에서 대학원생까지 교육자 특성에 맞는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청년기업가정신 교육을 시행했다.

산학협력단 역량강화에도 힘을 쏟았다. 이를 위해 대학 산학협력을 총괄 및 기획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전문자격 취득 교육을 지원했다. 산학협력 전문가 양성 과정을 개발해 지난해 12월 말부터 올해 2월 말까지 두 달간 시행하기도 했다. 약 70명에 달하는 교내 산학협력단 전 직원을 대상으로 역량강화 교육도 실시했다.

산합협력인의 날(2014년 12월 1일)도 정해 교내 직원에 산학협력단 추진사업을 알리는 한편 산학협력단 10주년 기념행사도 열었다. 이외에 지난해 말부터 두 달간 산학협력 기획, 산학연계, 연구, 기술사업화, 창업 및 보육 등 5개 분야를 대상으로 한 역량강화 연구 및 컨설팅도 시행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

[인터뷰] 최재붕 수도권 산학협력중개센터장(성균관대 기계공학부 교수)

“성균관대가 추진해온 소비자(학생) 중심 링크사업 추진 성과를 다른 대학에 전파하는 것이 산학협력중개센터 역할입니다. 많은 유관기관과 협력을 통해 그 기반을 다진 의미 있는 한 해였다고 생각합니다.”

최재붕 성균관대 산학협력중개센터장이 평가하는 지난 1차연도 사업 주요 성과다.

최 센터장은 “올해부터 우리 성공사례와 경험을 중개센터 참여 대학들이 직접 수행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그 첫 번째 프로그램이 ‘캠퍼스 리부트 2015(CAMPUS REBOOT 2015)’”라고 설명했다. 캠퍼스 리부트 2015는 성균관대가 독자 고안한 것으로 창업캠프와 비즈니스 아이디어 경진대회를 결합한 것이다.

센터는 2차연도 사업부터 1차연도에서 시행하지 않은 현장실습과 기업지원종합창구로서 역할도 수행한다. 이미 각 센터장을 선임해 놨다.

최 센터장은 “기업지원거점센터를 통해 대학과 기업 간 네트워크를 구축해 기업이 필요로 하는 지원 프로그램을 원스톱으로 중개, 매칭하겠다”며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지속가능한 생태계를 구축해 대학과 기업이 상생하는 산학협력 선도 모델을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현장실습센터 운영방안에 대해서는 “링크 사업을 통해 확보한 현장실습 및 캡스톤디자인 운영 노하우를 링크 참여 대학 및 비참여 대학에 전파하겠다”며 “현장실습 수요를 분석해 대학과 기업 간 연계 및 맞춤형 현장실습 운영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성균관대 링크사업단은 사물인터넷, 웨어러블디바이스, 3D프린팅 신산업 육성에 초점을 맞춰 콘텐츠중심, 소비자중심 산학협력 프로그램을 육성해왔는데, 이를 산학협력중개센터를 통해 협력대학에 확산할 예정이다.

최 센터장은 “지난 5월 SBS, 삼성전자와 공동으로 글로벌해커톤 웨어러블 챌린지라는 창업대회를 개최했는데, 핵심은 웨어러블이라는 경쟁력 있는 콘텐츠를 만들어 실질적 창업에 기여하자는 것”이라며 “이렇게 쌓은 노하우를 캠퍼스 리부트 2015를 통해 확산하는 게 올해 사업목표”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