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천·여주·이포보 저장 물…18일부터 공급
[전자신문인터넷 최정환기자] K-water(한국수자원공사)는 극심한 가뭄으로 영농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강수계 일부 저수지와 농경지에 강천보·여주보·이포보 등 4대강사업으로 확보한 물을 비상급수 한다고 17일 밝혔다.
4대강보 용수 비상급수는 여주시, 농어촌공사와 협력해 오는 18일부터 대형 물차(15톤)와 고속펌프 등 급수 장비를 최대한 동원해 가뭄이 해소될 때까지 이뤄진다.
K-water는 지난 15일부터 대형물차를 이용해 인근 농경지와 고지대 저수지에 가뭄극복을 위한 비상급수를 우선 시행하고 있다.
비상급수 대상지역 △옥촌저수지(여주시 대신면) △어은저수지(양평군 지평면) △주변농경지(여주시 금사면 소유리, 북내면 상교리 일대) △소하천(여주시 점동면) 등이다.
현재까지 한강수계 다목적댐(소양강·충주·횡성댐)의 강수량은 예년의 65%, 유입량은 예년의 44% 에 불과해 역대 최저 수준의 저수량을 기록 중이나, 강천보 등 3개 다기능보가 있는 한강수계 본류구간은 현재도 안정적인 취수 위를 유지해 인근지역에 생공용수 및 농업용수를 공급하고 있다. 또한 주변 가뭄지역에 비상급수가 가능할 정도로 용수를 충분히 확보하고 있다.
K-water는 지난겨울부터 가뭄대책본부를 구성, 경기, 강원 등 전국 27개 시군에 병물과 물차 등을 이용해 15톤 물차기준 약 2만대, 하루 물 사용량 282L 기준 약 100만명이 사용할 수 있는 생활용수와 농업용수를 지원했다.
또, 지난봄부터는 가뭄심화에 대비한 `선제적 용수비축방안`을 마련, 3월부터 소양강 및 충주댐과 보를 연계 운영해 열흘 동안 용수를 공급할 수 있는 약 1억3000㎥의 물을 비축했다.
아울러, 지난 11일부터는 관계기관과 협력, 한강수계 발전댐과 다목적댐(소양강, 충주댐)의 연계운영을 통해, 농업용수 감축이 필요한 경계단계 도달을 최대 21일 정도 늦추고 있다.
K-water 최계운 사장은 "4대강 보 용수를 활용한 비상급수는 가뭄극복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라며 "용수수급 상황의 지속적인 모니터링, 4대강 보에 확보된 수자원의 장래 활용방안을 마련하는 등 장단기 가뭄대책 추진 등 과학적인 물 관리를 바탕으로 국민의 불편이 최소화 되도록 온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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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환기자 admor7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