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월 독일 국제가전박람회(IFA) 기간 불거진 ‘삼성전자 세탁기 파손 논란’이 다음 달 실물 검증을 갖는다. 조성진 LG전자 H&A(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사업본부장(사장)도 이날 출석한다.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합의29부(부장판사 오승은)는 17일 열린 이 사건 5차 공판준비기일에서 다음달 3일 첫 공판에서 해당 세탁기에 대한 실물 검증을 하기로 결정했다. 현재 해당 세탁기는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보관 중이다.
검찰과 LG전자는 이날도 힘에 의한 세탁기 파손 가능성을 두고 각자 다른 주장을 펼쳤다. 검찰은 “세탁기는 힌지가 파손돼 힘을 주어 들어 올려야만 문이 닫힌다”며 정상제품과 차이가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LG전자 측 변호인은 “정상제품도 힘을 주어야만 문을 닫을 수 있다”며 “세탁기 제품마다 가해야하는 힘의 강도가 다르다”고 반박했다.
재판부는 이에 대해 파손된 세탁기 실물 3대와 정상 제품 최소 1대, 그외 성명불상자로 인해 파손된 세탁기 4대 등을 모두 검증키로 했다. 이날 공판에는 각각 다른 각도로 촬영된 CCTV 영상 3개도 공개된다.
서형석기자 hsse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