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가 찜한 e쇼핑몰]다육식물로 농가한류에 앞장서는 영농조합법인 `지양`](https://img.etnews.com/photonews/1506/696481_20150618104811_449_0002.jpg)
한류라고 하면 보통 K팝이나 드라마, 영화 등 특정 분야만을 생각하기 쉬운데 식물 수출로 농가한류를 실천하고 있는 곳이 있다. 하월시아와 에케베리아 등 다육식물을 전문적으로 재배, 판매하는 영농조합법인 지양(대표 주명준 www.haworthia.co.kr)’이 대표적이다.
주명준 지양 대표는 “처음에는 단순한 취미로 에케베리아와 하월시아 몇 개를 재배하기 시작했다가 다육식물, 특히 하월시아 매력에 빠져들었다”며 “다육식물 매력을 좀 더 많은 사람에게 알리고자 쇼핑몰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단순한 취미생활 정도로만 생각했던 쇼핑몰은 한 중국인 고객 덕분에 본격 사업으로 전환하는 계기를 맞게 된다. 하월시아 2종을 찾기 위해 다방면으로 수소문하던 한 중국고객이 마침내 자신이 찾던 제품을 찾게 됐다며 너무 기쁘고 감사하다며 주 대표에게 직접 연락을 해온 것이다.
주 대표는 단순한 판매에 그칠 것이 아니라 상품에 대한 체계적 공부가 더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고 본격적으로 하월시아에 관한 공부를 시작했다. 다육식물을 해외시장에 판매하겠다는 결심을 하게 된다.
먼저 판매하고자 하는 나라에 쇼핑몰을 만드는 것이 첫 번째 과제였다. 이 부분은 메이크샵 해외지원 서비스를 통해 해결했다.
품질이 좋다는 평가가 입소문을 타면서 일부 해외 고객 주문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국제전화, 이메일, 메신저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고객문의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다 보니 해외 주문 건수는 점점 더 늘어나게 됐다.
현재 지양 매출 중 해외 매출 비중은 80% 수준에 이를 만큼 수출 비중이 월등하게 높다. 해외 주문도 미국, 일본, 중국뿐만 아니라 아르제바이잔, 트리니디다드토바고 등 다양한 국가에서 들어온다.
기억에 남을 만한 일은 하월시아 원산지인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주문한 고객이 물건을 잘 받았다고 연락이 온 적이 있는데 이 때 주 대표는 사업하면서 처음으로 큰 보람을 느꼈다고 한다.
주 대표는 다양한 고객층을 만족시키기 위해서는 품질이 최우선이어야 한다는 원칙을 실천하기 위해 무엇보다 자신만의 노하우로 새로운 품종을 개발하는데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재배 중인 2만여개 하월시아에 품질보증서 역할을 하는 고유번호를 부여했다. 이미 수출 된 하월시아도 고객 문의 사후 서비스를 해주는 등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향후 계획에 대해 그는 “다양한 상품을 발굴해 해외 시장에서 한국제품 명예를 높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며 “더 많은 아이디어를 가진 중소상인이 자신의 경우를 거울삼아 해외시장 진출에 큰 용기를 가졌으면 한다”고 전했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