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클라우드 시장 성숙도가 아태지역에서 주요국가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확대를 위한 데이터 보안과 정보보호를 강화는 해결과제다.
F5네트웍스는 18일 시장조사업체 프로스트앤드설리번과 공동으로 아태지역 클라우드에 대한 인식과 채택현황을 파악한 백서 ‘클라우드 컴퓨팅의 새로운 언어’를 발표했다. 백서는 한국·호주·중국·홍콩·일본·싱가포르 6개국 정부기관·은행·보험업계 의사결정권자 420명을 설문조사했다.
응답자 58.6%가 향후 12개월간 최우선적으로 고려하는 사항으로 ‘클라우드 컴퓨팅’을 꼽았다. 91% 기업이 클라우드 컴퓨팅을 ‘도입했거나 계획·구현 단계에 있는 것’으로 응답했다.
한국을 포함한 6개국 클라우드시장 성숙도를 측정했다. 한국은 중국 다음으로 클라우드 시장 성숙도가 높았다. 업무 수행에 중요한 전사자원관리(ERP)·보안·재무 애플리케이션을 클라우드로 아웃소싱하는 척도는 중간 수준이다. 반면에 정보기술(IT) 계획수립·구매 관련 비즈니스 의사결정권자 역할은 타 5개국에 비해 높았다. 중국과 일본에 비해 높은 수준을 보였다.
한국은 클라우드 컴퓨팅 법률을 세계 최초로 제정했다. 시행을 앞둔 법률안이 중앙 정부와 지방 정부 그리고 공공기관 클라우드 컴퓨팅 도입을 촉진한다.
한국기업 95.7%는 클라우드 서비스 종류에 따른 차이점에 대해 ‘매우 해박한’ 또는 ‘어느 정도 알고 있음’이라고 응답했다. 28% 이상 기업이 클라우드 서비스를 사용 중이다. 65%는 계획·구현 단계로 나타났다. 국내 기업 대부분은 핵심 비즈니스 역량과 고객 참여 부문에 효과적으로 클라우드 서비스를 활용한다. 비용절감과 같은 전통 클라우드 혜택은 한국 기업에 주요 고려사항이 아니다.
다른 국가와 달리 국내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 이용률이 높다. 프라이빗 클라우드 모델을 위해 현지화되고 맞춤화된 솔루션을 선호한다. 때문에 클라우드 소비 50%가 국내 서비스 제공업체를 통해 발생한다.
국내 기업은 데이터 보안과 정보보호를 클라우드 시장 확대 장애물로 꼽았다. 고객은 클라우드로 마이그레이션하는 서비스 가용성을 우려했다. 서비스 제공업체는 고객에게 IT컨설팅과 로드맵 서비스를 함께 제공, 고객 우려를 해결할 방침이다.
조원균 F5코리아 지사장은 “한국은 전통 클라우드 혜택을 넘어 핵심 비즈니스 역량 향상과 고객경험 중심 사업 일환으로 클라우드를 접근한다”며 “클라우드 발전법 도입으로 외국 기업이 주도하던 시장은 국내기업과 경쟁하는 구도로 전환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