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균 스마트그리드협회장, 스마트그리드 세일즈 "바쁘다 바빠"

“동남아 개발도상국은 전력설비가 부족해 현재 설비 확대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이는 스마트그리드 인프라를 새롭게 구축하는 데 최적 환경으로, 전력설비 신규 구축이나 확대 시 스마트그리드를 적용한다면 선진국에서 기존 전력인프라에 적용한 것보다 더 큰 효과를 창출할 것입니다.”

구자균 스마트그리드협회장, 스마트그리드 세일즈 "바쁘다 바빠"

구자균 한국스마트그리드협회장(LS산전 회장)이 18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글로벌스마트그리드연합회(GSGF) 이사회 기조연설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우리나라 스마트그리드 선도사업 경험과 축적된 기술·노하우를 신흥 시장에 적극 퍼뜨리겠다는 사실상 세일즈 연설이었다.

구 회장이 스마트그리드 기술·시스템 해외 세일즈에 팔을 걷어붙였다. 대기업 오너이지만 중소기업 빠른 기술발전과 노하우를 적극 알렸다. 정부 에너지신산업 간판으로 주목받고 있는 ‘에너지자립섬’ 모델이나 한국전력 ‘스마트스테이션’ 프로젝트가 한국에서 태동하고 완성됐다고 자랑한다.

구 회장은 “아시아 개발도상국 경제 발전으로 인구증가와 산업화, 도시화에 속도가 붙고 있다”며 “스마트그리드 기반 전력피크 수요관리가 지속적 성장에 중요한 도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늘어나는 전력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공급을 늘리기보다 경제성과 환경적 측면에서 에너지원을 다양화하면서 전력 효율을 높이는 패러다임 변화를 지적했다. 이 변화 강력한 대안이 바로 스마트그리드란 것이다.

구 회장은 “기존 전력망에 신재생에너지와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요반응 등을 융합시켜 에너지 사용을 최적화하는 스마트에너지 기술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국전력이 추진 중인 ‘스마트스테이션’ 구축 사례를 들어 소개했다. 구 회장은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에너지 요소 기술을 가진 여러 중소기업 힘으로 완성한 ‘스마트스테이션’은 신재생에너지와 ESS, 스마트미터(AMI), 전기차가 통합된 최초 에너지 절감사업 모델”이라며 “스테이션을 운영한 결과 월평균 약 10% 전기가 절감해 국내뿐 아니라 해외 수출형 모델로 충분한 경쟁력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구 회장은 산간·도서지역으로 이뤄진 아시아 국가 특성을 겨냥해 한국형 마이크로그리드(Microgrid)를 통한 ‘에너지자립섬’ 구축사업을 제안하며 스마트그리드가 새로운 아시아 국가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 회장은 지난 17일에도 필리핀 마닐라 아시아개발은행(ADB)에서 열린 ‘10차 아시아 클린 에너지포럼(ACEF)’에도 참석해 우리나라 스마트그리드를 소개했다.

ACEF는 ADB가 매년 개최하는 아시아 지역 최대 에너지포럼이다. 올해 행사는 클린 에너지 분야 도전과 기회를 모색하는 자리로, 60여 개국 1200명 재생에너지〃에너지 분야 고위 정책 결정자, 사업개발자, 투자자, 기술 전문가가 참여했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