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인터넷]한국마사회 말산업연구소(소장 최귀철)가 국내산 경주마의 연도별 유전적 졍주능력(주파기록)을 분석한 결과 매년 0.15초씩 개선됐다고 밝혔다.
이번 발표는 말 유전능력 평가방법 및 유전체선발 기술을 이용해 국내산 경주마의 개량성과를 분석, 과학적인 선발로 세계 일류의 우수한 경주마 생산을 유도하기 위한 목적으로 하는 경주마 개량사업의 일환이다.
이번 말 유전능력평가는 지난 1994년 1월부터 2014년 12월까지(서울경마공원의 경우, 부산경마공원은 06. 1월~14. 12월) 국내 경주마 1만8227두(31만2419 출주)의 경주성적 데이터를 이용했다. 혈통데이터는 국내 출주마 및 국내 번식마의 4대 혈통(총 109,812두) 데이터를 사용했다.
분석 결과, 국내산마의 연도별 유전적 개량량은 전체거리 -0.15초, 단거리(1400m이하) -0.13초, 중장거리(1500m이상) -0.20초씩으로 매년 빠르게 향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메니피, 비카, 오피서, 엑톤파크 등 우수 씨수말과 미국에서 도입한 씨암말, 미국산 우수 경주마의 생산 환류와 피스룰즈, 컬러즈플라잉 등 중거리 적성 우수 씨수말장거리의 도입을 통한 중장거리 육종가 개선 폭의 확대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경주마의 개량 정도를 측정·관리하기 위해 국내 모든 출주마의 주파기록의 평균으로 지정한 말(경주마) 개량목표 대비, 2014년 기준 1800m(0.13초 미달)를 제외한 4개 경주거리에서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 (1000m 0.22초, 1200m 0.04초, 1400m 0.73초, 2000m 0.91초 목표대비 초과 단축)
씨수말의 유전능력(육종가)의 경우, 메니피, 엑톤파크, 비카 순으로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단거리 육종가 순위는 동일하였으나, 중장거리 육종가 순위는 인그란디어, 엑톤파크, 캐피털스팬딩 순으로 차이를 보였다. 메니피는 단거리 또는 중거리 적성 경주마를 생산하는 반면, 인그란디어는 중장거리 경주마를 생산한다.
한국마사회는 이번 말 유전능력 평가 결과 발표를 바탕으로 경주마 개량을 견인 할 예정이다. 평가 결과를 말생산자, 마주, 조교사 등이 참고 할 수 있도록 하며, 말 유전능력(육종가) 및 유전자정보가 포함된 선발·교배프로그램인 K-NICKS Ⅲ(케이닉스3, `15년 3월 말혈통정보 홈페이지 공개, http://studbook.kra.co.kr)를 지속 업그레이드 할 계획이다.
또한 말 사양프로그램을 개선하고 말 육성·훈련프로그램 개발·보급을 통해 말 조련 인프라를 확충, 경주마 개량을 한층 가속화 할 계획이다.
말산업연구소 최귀철 소장은 "말 유전능력 평가, 말 사양 프로그램 개선 등 다양한 노력을 통해 국내 경주마와 미국 경주마와의 주파기록 차를 좁혀 파트1 경주국에 입성하고 최종적으로 두바이월드컵(G1) 우승마를 배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나성률기자 nasy23@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