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MSO·IPTV 채널 전면 재조정…후발 홈쇼핑 채널 경쟁 치열

오는 7~8월 제7홈쇼핑(공영홈쇼핑)과 NS홈쇼핑 T커머스 채널, 벼룩시장 T커머스 ‘W쇼핑’이 개국을 앞두고 막바지 준비 경쟁이 치열하다. 각 사는 좋은 채널 확보를 위해 물밑작업을 펼치고 있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아 일정이 뒤로 미뤄지고 있다.

7월 MSO·IPTV 채널 전면 재조정…후발 홈쇼핑 채널 경쟁 치열

21일 업계에 따르면 복수종합유선방송사(MSO)와 IPTV사들은 7월에 전면적인 채널 정기 재편성에 들어간다. 채널번호 조정은 보통 연초에 진행돼야 하지만 지난해 홈쇼핑 송출수수료 계약 체결이 늦어지면서 번호 재편성도 늦어졌다. 스카이라이프만 지난 4월 채널번호 조정을 마쳤다. 5개 홈쇼핑은 전년도와 같은 채널이고 4번에 있던 NS홈쇼핑이 KTH의 K쇼핑이 있던 자리인 17번으로 옮겼다. K쇼핑은 20번으로 밀렸다. NS가 있던 4번은 현재 빈자리다.

제7홈쇼핑과 NS홈쇼핑 T커머스는 개국을 7월 초로 예정했으나 연기됐다. 플랫폼사들의 채널 재조정 전후로 협상을 유리하게 진행하기 위해서다. 또 메르스 등 국내 상황이 안 좋아지면서 경기가 침체돼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다.

현재 6개 홈쇼핑 방송 채널은 지상파와 종합편성채널 사이사이에 위치해 있다. 시청자가 채널을 잽핑할 때 가장 많이 노출되는 방송채널에 들어가기 위한 경쟁은 치열하다. 지상파 방송 사이가 가장 비싸고, 그 다음이 종합편성채널 사이다. 케이블 PP채널과 보도채널 사이사이도 괜찮은 채널로 꼽힌다.

홈쇼핑 매출은 그해 채널 번호가 몇 번이냐에 따라 큰 영향을 받는다. 이 때문에 좋은 채널에 들어가기 위해 홈쇼핑사들은 송출수수료 경쟁을 펼치며 기꺼이 비용을 지불하고 있다.

그러나 후발 주자가 오면서 방송 시장에 커다란 변화가 예상된다. 현재 후발 주자인 제7홈쇼핑은 씨앤앰(C&M)과 20~21번 사이 채널을 구두계약한 상태다. 이 외의 플랫폼에도 20번대에 들어가기 위해 협의하고 있다. 최근 볼거리가 많아진 케이블 방송이 시청률을 쏠쏠하게 올리면서 20번대는 지상파 방송 사이만큼은 아니지만 좋은 채널대로 여겨진다. 제7홈쇼핑뿐만 아닌 T커머스들도 20번대에 들어가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8월 1일 개국을 앞둔 벼룩시장의 T커머스 W쇼핑은 스카이라이프 25번에 확정됐다. 다른 플랫폼에는 20번대에 들어가려고 협의 중이다. W쇼핑 관계자는 “최대한 앞 번호에 들어가려고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홈쇼핑사들이 가진 T커머스 채널은 30~40번대에 위치해 있다. 방송을 시작한 롯데OneTV는 올레TV에 36번, 현대홈쇼핑 플러스샵은 스카이라이프에 43번, CJ오쇼핑은 지역별로 다르지만 35번에 들어갔다. 그러나 스카이라이프를 제외한 플랫폼에서 채널 정기 재편성으로 대대적으로 바뀔 예정이다.

방송업계 관계자는 “후발 홈쇼핑 채널은 tvN 전후로 들어오기를 희망하고 있어 일부 케이블 채널 등이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며 “이들은 송출료를 지불하고 들어오기 때문에 방송 시장 전체 시장 규모는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