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가 내년 정보화 예산으로 올해보다 112억원 늘어난 5513억원을 책정했다. 국방 사물인터넷(IoT) 기반 플랫폼 구축과 병사 수신전용 공용휴대전화 보급이 정보화 사업 핵심이다.
국방부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16년 국방정보화 예산안을 확정, 정부에 요구했다고 21일 밝혔다.
정보시스템 구축이나 유지보수 사업이 대부분인 정보체계개발 예산은 올해와 동일한 750억원이다. 핵심 사업은 창조국방 기반 조성을 위한 국방IoT(M-IoT) 기반 플랫폼 구축이다. 미래창조과학부 협력 사업으로 IoT를 국방 분야에 어떻게 적용할 것인지를 연구, 실증사업을 진행한다. 국방부 예산으로만 50억원을 투입한다. 국방부 관계자는 “IoT의 다양한 기술 중 어떤 기술을 국방 분야 어디에 적용할 것인지 연구해 시범 과제로 실증사업을 진행한다”고 말했다.
국방 전직지원 통합정보체계도 구축한다. 전역 예정인 군인의 취업을 지원해주는 시스템으로 사이버 교육도 실시한다. 지난 1999년 도입된 공군 도면관리시스템 성능개선 사업도 진행한다. 내년 추진되는 신규사업 규모는 총 21억원이다.
전체 예산 중 40%를 차지하는 정보통신기반체계 예산은 2223억원이다. 주요 사업은 병사 공용휴대전화 보급사업이다. 올해 1만1365대를 보급하고 내년 3만3321대를 보급한다. 2016년 병사용 휴대전화 보급 예산은 올해보다 35억원 늘어난 47억2000만원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병사가 부대에서 수신용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총 4만4684대를 보급한다”며 “휴대전화는 구매하는 것이 아니고 임차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주전산기나 개인용컴퓨터(PC), 교환기, 근거리통신망(LAN) 등 장비 교체 및 도입에도 상당 규모 예산이 사용된다.
정보통신망 운영에는 1381억원을 배정했다. 세부적으로는 전화·인터넷 등 통신 사용료가 1020억원, 국방광대역통합망 임차 사용료가 361억원이다. 통신시설 및 운영 지원은 총 760억원이다. 프린트 등 각종 전산사무용품 지원에 221억원, 국방통합정보관리소 장비 임차료 134억원, 철탑교체 등 통신시설공사 405억원이다. 사이버 보안 등 정보보호 예산은 올해보다 16억원 늘어난 399억원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국방통합정보관리소가 별도 부대로 편성됨에 따라 관련 예산은 국방부 예산요구안에서 제외됐다”며 “시스템 구축 등 신규사업보다 시설 운영비용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표. 국방 정보화 예산 편성 현황/자료:국방부>
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