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현대차그룹, 한전부지 개발 132만명 고용 유발 기대

현대자동차그룹이 서울시에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건립 공공 기여율을 36.8%, 1조7030억원으로 제안했다.

262조원이 넘는 생산, 132만명 이상 고용 유발 효과를 예상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이 제안을 토대로 서울특별시와 협상을 시작한다.

현대차그룹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조감도
현대차그룹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조감도

서울특별시는 현대차그룹 ‘한전부지 개발구상 및 사전협상 제안서’가 보완 제출되면서 23일 양측이 만나 협상 진행 방안을 논의한다고 밝혔다. 양측 협상단장은 이날 서울시청에서 만나 사전 협상이 효율적으로 진행되도록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한전부지 개발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그룹은 앞서 지난 11일 개발 제안서를 최종 보완, 제출했다. 지난 1월 말 첫 제안서 제출 이후 실무 검토를 거쳐 제안서 형식 요건을 보완했다.

사업 목적은 ‘국제교류복합지구 조성을 통한 서울의 도시경쟁력 강화’로 잡았다. 공공기여율은 36.8%다. 1조7030억원에 달한다. 현대차그룹은 GBC 건설·운영으로 262조6000억원 생산유발 효과, 132만4000만명 고용 창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분석했다.

현대차그룹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건축개요
현대차그룹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건축개요

그룹은 용적률 799%를 적용, 115층짜리 통합 사옥을 포함한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를 짓겠다고 제안했다. 건폐율은 38.4%, 연면적은 96만㎡, 최고 높이는 571m다.

현대차그룹이 제출한 계획안은 유관부서·기관 협의, 전문가 자문을 거쳐 협상조정협의회에서 검토하고 조정한다. 강남구를 포함한 유관부서 협의는 이미 시작됐다. 향후 도시계획 및 건축 관련 위원회 자문과 보고가 이뤄질 예정이다. 협상조정회의는 양측 협상단과 외부 전문가로 구성한다. 협상 전반을 총괄하고 조정하는 역할을 맡는다. 서울시는 내부적으로 협상정책회의와 실무 태스크포스(TF)도 운영한다.

이재원 서울시 도시재생본부장은 “국제교류복합지구 핵심사업 중 하나인 한전부지 개발이 이뤄지면 주변 민간·공공사업 추진도 촉진될 것”이라며 “대규모 일자리 창출과 경제 활성화를 위해 사전 협상과 행정 절차를 효율적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서울시와 협상이 시작된 만큼 조기에 인허가와 착공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송준영기자 songj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