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택 인수를 추진 중인 옵티스가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을 회장으로 영입했다. 변 회장은 팬택 인수가 마무리 되면 옵티스그룹 전체 경영을 맡기로 했다.
변 회장은 과거 기획예산처 주요 보직에 장관까지 두루 거친 경제통이다. 지난 2007년 공직을 떠난 이후 인도네시아 등지에서 IPTV 사업을 해왔다. 2011년부터는 셋톱박스 업체 휴맥스 고문을 맡기도 했다.
변 회장 영입에는 이주형 옵티스 사장이 큰 역할을 했다. 두 사람은 부산 출신 재경 동문회를 통해 친분을 쌓았다. 인도네시아 시장 진출이라는 공통 분모 덕분에 최근 잦은 만남을 가지게 됐다.
이주형 옵티스 사장은 “개인적으로 변 전 장관으로부터 사업 관련 자문을 받아오다 아예 회사에 참여해 달라고 요청했다”며 “산업을 보는 시각이 넓어 향후 옵티스그룹이 뻗어나가는데 상당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변 회장은 옵티스가 팬택 인수를 마무리 지은 후 옵티스와 팬택을 아우르는 옵티스그룹 회장을 맡는다.
변 회장은 향후 팬택 인수전에 상당 부분 관여할 것으로 보인다. 폭넓은 인맥을 활용한다면 팬택 인수를 위한 펀딩에 큰 힘을 보탤 수 있다. 옵티스는 팬택 인수를 위한 실사 이후 인수 금액이 400억원을 넘어갈 경우를 대비해 추가 자금 확보를 준비하고 있다.
이형수기자 goldlion2@etnews.com